[슈퍼★스벅]①'카공족'·'스세권'···'스벅공화국'을 만들다

아메리카노 누적판매량 4억2000만잔…전 국민 8잔 마셔야 가능
원두커피 시장 형성…남녀노소 즐기는 스타벅스
매장 위치따라 유동인구 변해, '스세권' 별칭 얻어
  • 등록 2017-11-23 오전 6:00:00

    수정 2017-11-23 오전 7:46:09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4억2000만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 1999년 이화여대 인근에 1호점을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아메리카노 판매량이다. 우리나라 인구를 약 5000만명으로 계산하면 국민 1인당 8잔 이상의 스
타벅스 커피를 마신 셈이다. 스타벅스의 성장은 다른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8년간 매장은 1090개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매장 직원은 1만3000명으로 늘었다.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커피 전문점이다.

스타벅스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커피 시장의 주도권은 조제품에서 원두커피로 옮겨갔다. 커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커피나무에서 수확한 생두와 생두를 로스팅한 원두, 그리고 원두를 건조한 후 분말 형태로 재가공한 걸 조제품이라고 한다. 스타벅스 론칭 전까지 국내 커피 시장은 조제품의 독무대였다.

아울러 생소하던 ‘테이크 아웃’(Take Out) 문화도 아메리카노의 확산과 함께 어느새 일상이 됐다. 출근길 혹은 점심시간 이후 커피 한 잔을 들고 사무실로 향하는 직장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학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알바몬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4명은 커피숍에서 공부하는 것을 즐긴다. 일명 ‘카공족’이 대학생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스타벅스에서 무료로 와이파이를 제공하면서 카공족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노트북 한 대와 4000원가량의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 이는 스터디룸, 독서실 좌석 완비 등으로 이어지며 커피숍의 변화로 이어졌다. 종로나 종각 등지의 스타벅스 매장은 어르신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 스타벅스 매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곳으로 거듭났다.

스타벅스는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명 ‘스세권’이란 별칭을 얻을 만큼 스타벅스 매장의 위치가 중요해졌다. 스타벅스 매장의 유무에 따라 유동인구가 크게 요동치기 때문이다. 근거리에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면 일종의 프리미엄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일부 건물주는 스타벅스 매장 유치를 위해 건물을 새로 짓기도 한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1999년 오픈한 스타벅스는 원두커피, 테이크 아웃 등과 같은 새로운 커피문화를 한국시장에 소개해왔다”며 “철저한 현지화를 기반으로, 사이렌 오더, 드라이브 스루 매장 등 항상 혁신적인 경영을 통해 일 50만 명의 방문 고객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제 3의 공간(1공간은 가정, 2공간은 회사)을 창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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