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김건희만? 文부부도 '그 곳'에 있었다"…김어준 반응은

전 사진작가, 尹·文 내외 집무실 사진 나란히 게재
김씨 "文 내외 사진은 집무실 아냐, 공식 행사"
  • 등록 2022-06-01 오전 9:50:59

    수정 2022-06-01 오후 5:23:35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 집무실 방문 사진 공개를 두고 사진을 공개한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측과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민조 사진작가가 윤 대통령 내외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의 집무실 사진 나란히 게재하자 김씨는 “영부인이 집무실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집무실에 갈 땐 다 공적 사유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일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렇듯 김 여사의 집무실 방문과 사진 공개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의 주장에 “대통령 부인이 집무실에 놀러가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반박했다.

전민조 사진작가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내외(왼쪽)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각각 대통령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특히 김씨는 강 변호사가 김 여사 사진 공개가 문제가 없다는 근거로 올린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사진을 언급하면서 “이 사진은 2019년 어린이날 소방관 자녀를 초대한 행사 사진”이라며 “제가 한 말의 요지는 (집무실에) 놀러 간 게 아니라 공식행사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사진이 찍힌 장소 역시 집무실이 아니라고 김씨는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여민관으로 옮겨졌고, 이 사진 속 배경은 취임 이전 본관 사무실이다. 이곳은 집무실을 옮긴 이후로 대국민 영상 메시지나 의전·행사용으로 용도가 변경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31일 전민조 사진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 내외와 문 전 대통령 내외가 각각 대통령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두 사람이 다 사저도 아닌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통령이 된 것을 자랑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는 김 여사의 사진 공개를 두고 야당 측이 “대통령 집무실이라는 공적 공간이 가십성 기사로 소비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난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 작가는 두 사진을 비교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보다는 윤 대통령 모습이 점잖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자리에 앉아 있는 윤 대통령과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서 있는 김 여사의 모습이 담겼다. 또 집무실에서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모습도 공유됐다.

김씨는 강 변호사 측이 올린 역대 여러 미국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집무실에서 촬영한 사진에 대해서도 일일이 당시 상황을 언급하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영부인과 찍은 사진이 굉장히 많다. 이는 여성이나 아동, 가족, 암, 건강, 복지, 권리 관련된 법안이나 대통령령 또는 성명에 사인할 때 상징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여성 대표로서 뒤에 서 있는 것이다. 이는 백악관 전통”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진을 들고 (미국 대통령 부인도) 다 놀러 가지 않느냐고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씨는 또 “제가 이런 걸 어떻게 다 알겠나. 기록들이 남아 있어서 그렇다. 대통령 전속 사진사가 찍은 것이고 개인이 찍어서 팬클럽에 뿌린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 부인의 사진은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공식 기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이라는 공적 공간에 부인이 평일 날 놀러가서 사진을 찍고 누가 찍은 줄도 모르고 팬클럽에 유포하고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건 상식의 문제”라며 “그래서 제가 ‘대통령 부인 놀이’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29일 공개됐다. (사진=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앞서 김건희 여사 팬클럽인 ‘건희사랑’ 운영자인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용산 대통령실을 연이틀 방문한 김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후 용산 청사 인근 투표소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투표를 마친 뒤 집무실을 처음 방문했고, 주말이자 다음날인 28일에도 반려견을 데리고 한 번 더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보안구역 내에서 찍힌 대통령 관련 사진이 대변인실 등을 통한 공식 채널이 아닌, 개인 팬클럽 SNS에 게재돼 보안 규정 위반 논란이 일었다. 당시 대통령실은 해당 사진들을 촬영하고 외부에 유출한 이가 대통령실 직원이 아니라고 했다가, 이내 “직원이 김 여사의 카메라로 찍어 팬클럽에 건넨 것”이라고 말을 바꿔 논란을 키웠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놀러가서 사진 찍는 건 공사구분이 안된다는 말”이라면서 “대통령 부인놀이 적당히 좀 하자”고 지적했다.

이에 강신업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아내 미셸 오바마 여사의 사진을 공개하며 “오바마도 재임 중 집무실에서 부인과 애정을 한껏 드러내는 사진을 찍었다. 대통령 부인이 휴일에 방문하는 게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다.

강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김씨는 “미국도 대통령 부인이 사적으로 대통령 집무실에 가지 않는다”며 “미국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등장하는 때는 해외정상 부부맞이 등 공식행사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 대통령 가족이 드물게 집무실 사진에 등장하는데 그것은 다 아이들로,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아들, 오마바 딸 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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