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이냐 개방이냐` 사활건 mVoIP 전쟁 판세는?

LG유플러스 이탈로 통신사 진영 흔들
IT 인프라 부족 카카오 진영 불안요소
  • 등록 2012-06-10 오후 12:45:50

    수정 2012-06-10 오후 12:45:50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카카오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보이스톡’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보이스톡이 3500만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mVoIP를 둘러싼 편가르기가 시작됐다.

이동통신 3사와 카카오 진영 간의 대립구도는 지난 7일  LG유플러스가 ‘mVoIP 전면개방’을 선언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이통 3사중 유일하게 약관에 ‘mVoIP를 불허한다’고 명시했을 뿐만 아니라 평소 망중립성 문제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던 LG유플러스의 예상치 못한 ‘배신’은 통신사 진영에 뼈아픈 일격이 됐다. mVoIP를 전면 차단하거나 데이터 요금을 인상할 경우 이용자가 빠져나갈 구멍이 생긴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암묵적으로 mVoIP를 허용해 오기는 했지만 공개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영구적, 무제한적으로 개방하지는 않겠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유료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힘든 선택”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입장 변화에 카카오는 곧바로 ‘사용자들을 위한 올바른 배려’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공식창구로 활용하는 카카오톡 공지시항에 ‘사랑해요 LG’라는 문구로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시민단체들도 카카오의 보이스톡 개시와 LG유플러스의 전면개방 방침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망 중립성 이용자 포럼은 성명서를 통해 “LG유플러스의 mVoIP 전면허용이 이용자의 권리를 강화하고 통신사업자간의 암묵적 담합행위에 경쟁의 씨앗을 뿌린 것으로 평가한다”며 “SK텔레콤과 KT도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망 중립성 이용자 포럼은 경실련, 언론개혁시민연대, 진보넷, 오픈웹, 참여연대,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8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단체다.   카카오 진영에도 불안 요소는 남아있다. 카카오는 단문 메시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면서 일시에 사용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등 매년 수차례 서비스 중단 사태를 겪었다. 반면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매년 수백억원대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보이스톡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서버다운 등 카카오톡 출시 초기 겪었던 동일한 문제가 재발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승패를 가를 카드를 들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자율에 맡기겠다’며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료 음성통화로 인한 수익 악화는 투자여력 감소로 인한 망 안정성 훼손으로 이어진다는 통신사의 입장을 외면할 수도 없고, 절대다수가 무료 음성통화를 지지하는 여론을 모른척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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