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 화소전쟁 끝..'듀얼 렌즈' 혈투 돌입

화소수·셀피카메라 경쟁에서 3D로 진화
삼성·LG·애플 모두 기술 개발·확보 중
이르면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 전망
  • 등록 2015-06-30 오전 6:30:00

    수정 2015-06-30 오전 6:30:0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의 다음 혁신은 ‘듀얼(Dual) 카메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듀얼카메라는 사람의 눈처럼 2개의 카메라모듈이 작동하는 카메라를 말한다.

화소와 셀피(selfie, 자신의 모습을 직접 찍은 것) 기능으로 경쟁하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제는 듀얼카메라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신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듀얼카메라, 두개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듀얼카메라는 2개의 카메라가 역할을 분담한다. 하나의 카메라가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면 나머지 카메라는 주변 배경을 촬영하는 식이다. 결국 원근감 있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역광이나 디지털 줌을 사용해도 사진 품질 저하를 막을 수 있다. 특히 3D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산업인 증강현실에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미지센서를 2개 장착하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빛이 많아져 선명하고 화질이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한 개의 카메라 성능에 집중하다 보니 모듈이 두꺼워져 스마트폰 뒷부분이 튀어나온 현상도 해결할 수 있다.

듀얼카메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LG전자는 2011년 ‘옵티머스3D’를 통해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선보였고 대만의 HTC 역시 지난해 출시한 ‘HTC One M8’를 통해 듀얼 카메라를 알렸다. 하지만 삼성전자(005930)나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회사가 참여하지 않았고 듀얼카메라를 지원하는 모바일 프로세서(AP)가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의 큰 반향은 없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주요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 경쟁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차별화 요소로 듀얼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퀄컴(스냅드래곤810)과 삼성전자(엑시노스7 옥타)가 듀얼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를 지원하는 AP도 내놨다.

LG전자, 첫 출시 가능성…삼성·애플도 채택여부 주목

업계에서는 LG전자(066570)가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초프리미엄폰’에 대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G4의 F1.8 밝기의 렌즈에 이어 듀얼카메라를 통해 카메라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이노텍(011070)이 옵티머스3D를 통해 듀얼카메라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듀얼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는 삼성전기(009150)는 최근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말 (모듈카메라)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갤럭시S7에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올 4월 이스라엘의 소형 카메라 전문회사 ‘링스(LinX) 컴퓨테이셔널 이미징’을 인수하면서 듀얼 카메라 출시 가능성을 높였다. 이 회사는 여러개 이미지를 읽어들여 3차원(3D) 이미지를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다. 외신에서는 아이폰7에 듀얼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의 듀얼카메라 채택 비중이 내년 9%에서 2018년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듀얼 카메라가 두께 화질 성능 면에서 차세대 솔루션으로 급부상하면서 프리미엄폰에서 채택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면서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도 올해 17조원에서 2018년 23조원으로 연평균 11%씩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듀얼카메라를 채택한 아이폰7을 예측한 이미지. PhoneArena.


듀얼카메라를 첫 채택한 LG전자 옵티머스3D.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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