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정부는 2015 경제정책방향에 기업이 인수합병(M&A) 등 사업재편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하나로 묶어 한번에 해결하고자 원샷법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연내 입법을 추진, 내년 시행할 계획이다.
안현국·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샷법을 추진하게 된 까닭은 투자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며 “외환위기 이후 투자 증가율이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샷법 효과도 분명하다는 평가다. 일본은 1999년 한시적으로 산업활력법을 시행했고 2003년 지원 대상과 상법 특별조치 확대 후 효과가 뚜렷해졌다. 산업활력법 승인 건수는 1999~2003년 204건에서 2003~2013년 408건으로 증가했다.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은 2003년 법 적용과 함께 화학부문을 자회사화하고 스테인리스사업을 분할해 스미토모금속과 합병했다. 이후 이들 기업의 총자산수익률(ROA)는 16%포인트 개선됐고 주가도 사업재편 후 3년 동안 197% 상승했다.
사업 재편과 함께 가치 재평가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은 그룹으로는 순환출자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롯데쇼핑(023530) 롯데칠성(005300) 롯데제과(004990) 등 롯데그룹과 후계 체제를 준비하는 LG(003550) LG상사(001120) 등 LG그룹, 승계 진척도가 높은 효성(004800)그룹, 승계구도가 가시화하는 한화(000880)그룹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