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이르면 이달 하순, 늦어도 내달 초순 대규모 앱 갱신을 앞두고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능시험 ‘알파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재연 KB국민카드 플랫폼사업부장은 “품질 확보 차원에서 충분히 점검하고 (시장에 내놓고자) 출시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력을 과시하기보다 고객들이 주로 쓰는 기능을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테크니컬 퍼스트’가 아닌 ‘UX 퍼스트’를 시종일관 앱 개편 기조로 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리브메이트 개발과 운영을 주도하고 있는 KB국민카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UI)를 휠 방식에서 상하 스크롤 방식으로 확 뜯어고쳤다. 전화다이얼을 돌리는 듯한 손맛을 주는 휠 방식은 일각에서 참신하고 독특하다고 칭찬했지만, 다른 한편에선 손이 많이 간다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매거진 서비스는 종전에 소비 내역과 성향을 분석하는데 그친 소비매니저를 고도화해 분석된 소비성향에 맞는 맞춤 정보를 매일 짧은 읽을거리로 앱 메인화면 하단에 제시하는 서비스다. 이로써 리브메이트를 단순히 금융 앱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앱으로 인식,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KB국민카드는 기대한다.
아울러 KB국민카드는 소상공인의 니즈를 파악해 국내 8개 카드사와 11개 겸영은행 통합매출내역을 앱에서 한번에 조회·분석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를 위해 스크래핑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업체 ‘인포텍’과 협력한다. 가맹점주가 앱에 QR(Quick Release)코드를 생성해 고객이 이를 인식하면 간편히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넣는다.
이 부장은 “가맹점주는 단골 고객이 방문하면 앱으로 스탬프를 찍어주고 고객 역시 앱으로 쿠폰을 간편히 모아 서로 혜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생 플랫폼을 구현했다”며 “소상공인을 위해 앱 사용법을 알려주고 사회관계망서비스 노하우도 전수하는 오프라인 강좌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