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인근 '100℃' 물 쏟아지자 "살려달라"...李총리 "죄송하다" 사과

  • 등록 2018-12-05 오전 7:35:50

    수정 2018-12-05 오전 7:35:5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4일 밤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3번 출구 인근 열 수송관이 파열되면서 100℃에 가까운 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등에는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속속 올라왔다. 영상에는 수증기가 자욱하게 퍼져 앞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물바다가 된 도로 상황이 보인다. 이 가운데 도로에 갇힌 사람들은 물에 발과 다리가 닿으면서 “뜨겁다”, “살려달라”고 외쳤다.

이날 사고로 손모(69) 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인근 도로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근처 상가의 상인 등 20여 명이 화상을 입었다.

4일 오후 8시43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백석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배관 파열 사고로 주변에 수증기가 가득 차 있다. 이번 온수관 파열로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화상 등의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뉴시스/독자제공)
사고 직후 난방공사가 파열된 배관 밸브를 잠그고 복구작업에 들어가 차량은 정상 운행했지만 일산 동구와 서구 일대, 서울 대문구 일부 지역 등 2만 세대가 한때 난방에 차질을 겪었다. 순차적으로 난방과 온수 공급이 재개됐지만 고양시 백석역 인근 4개 단지 2800여 세대는 난방과 온수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고양시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난방이 끊긴 지역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고가 난 열 수송관은 온수를 실어 보내 아파트에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는 5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희생되신 분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의 슬픔에 가슴이 메인다.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 한파 속에 난방이 끊겨 고생하신 주민들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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