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흥행대박’ 경자년에도 이어지네

BTS 美 공연 중 휠라 광고 노출…글로벌 인지도 제고 효과
경남제약, BTS 덕분에 재고 부족 겪어…실적 상승에 상장폐지 위기도 넘겨
현대경제硏, BTS 10년간 경제효과 55조원 전망
  • 등록 2020-01-17 오전 6:45:00

    수정 2020-01-17 오전 6:45:00

휠라가 글로벌 모델로 BTS를 발탁한 후 국제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향상됐다.(사진=휠라코리아)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2019년 12월 31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주변에서 한국어 노래가 흘러나왔다. 인종과 나이, 성별 등을 넘어서 수만 명의 사람들이 일명 한국어 떼창으로 응답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무대에서다.

BTS는 이날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와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두 곡을 소화하며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달궜다. 이날 공연은 약 2500만 명의 미국인이 시청하는 ABC 방송의 새해맞이 라이브쇼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0’(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with Ryan Seacrest 2020) 일환으로 열렸다.

BTS의 등장에 국내 한 패션기업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FILA)다. 휠라는 지난해 10월 BTS와 글로벌 모델 계약을 맺었다. 휠라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타임스스퀘어 일대 5곳의 대형 디지털 광고판에 2분마다 BTS가 등장하는 옥외 광고를 송출했다. 이날 BTS 공연 중에도 휠라의 옥외광고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노출됐다.

휠라 관계자는 “BTS의 ABC 공연과 맞물려 옥외광고가 크게 화제가 됐다”며 “수치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세계적으로 브랜드를 알리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BTS는 단순히 홍보 효과 외에 한 기업의 명운을 바꾸기도 한다.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BTS를 레모나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경남제약은 폭발적인 수요에 재고 부족 상황을 겪기도 했다. 경남제약 자사몰에서 판매한 ‘레모나-BTS 패키지’ 제품은 2시간 만에 준비수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사진=경남제약)
경남제약은 BTS 덕분에 해외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캐나다로 진출 국가를 늘렸다.

2년 연속 영업적자에 분식회계까지 불거지며 상장폐지까지 거론됐던 경남제약에 몸값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BTS 모델 기용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앞서 메디힐은 지난해 10월 BTS 에디션 마스크를 출시해 10분 만에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도 BTS와 손을 잡았다. 스타벅스가 연예인과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벅스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6일까지 BTS와 협업해 보라색상의 음료 1잔과 푸드 5종, 기획상품(MD) 6종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청년의 꿈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협업 캠페인의 수익금 일부를 아름다운재단 ‘청년 자립 프로젝트’ 후원 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BTS는 사회 전반적으로 큰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주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BTS 데뷔 후 10년(2014~2023년)간 총 경제적 효과를 산출하면서 생산유발 효과는 약 41조86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약 14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BTS는 전 세계에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어 광고 모델 효과가 유난히 크다”며 “BTS와 협업했다는 이유만으로도 화제의 중심에 서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에도 BTS를 모델로 기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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