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제유가…정유株 계속 갈까 멈출까

WTI 선물, 60달러 돌파…코로나 이전 가격 회복
S-OIL 등 정유株, 국제유가 상승 타고 '우상향'
목표가 상향 증권사도 다수…"하반기 기대감"
1Q 후 조정 전망도…"중장기 과도한 기대 경계"
  • 등록 2021-02-17 오전 2:30:00

    수정 2021-02-17 오전 2:30:00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면서 국내 정유종목도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가는 정유업종이 국제유가 상승을 발판으로 1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나 계속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갈린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은 배럴당 60.13달러에 거래돼 전 거래일보다 1.1% 상승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월 7일(62.70달러) 이후 13개월 만에 60달러를 넘었다. 국제 유가 지표인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1.4% 오른 배럴당 63.30달러까지 상승, 작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정유종목 역시 오름세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OIL(010950)은 올해 27.46%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8%)의 2배 이상 상회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소송 패소 악재에도 하방압력을 버티며 같은 기간 46.32% 올랐고, GS(078930)도 7.06% 상승했다.

정유종목의 오름세는 국제유가 상승 및 수요증가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정제마진이란 원유 수입가격과 정제 비용이 차감한 것으로 정유업체의 주요 수익원이다. 수요가 늘수록 정제마진이 늘어난다. 또 정유업체들은 미리 수개월치 원유 재고를 확보하기에 유가가 오르면 재고관련이익도 커질 수 있다.

이같은 기대를 반영해 정유종목의 목표가 상향한 증권사도 다수다. KB증권은 최근 GS의 목표가를 4만8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14.48%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S-OIL의 목표가를 15.38% 끌어올린 10만5000원으로 제시하며 10만원대 돌파를 예상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하반기 정제마진 개선이 예상된다. 스팟기준 정제마진은 2020년 배럴당 3.8달러에서 2021년 4.6달러, 2022년 5.3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목표가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올 하반기에는 백신 접종 확대 및 계절적 성수기 요인 등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작년 굴곡이 심했던 정제마진의 돌발적 반등 가능성도 일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까지는 국제유가 강세가 이어지겠으나 이후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 글로벌 석유 수요가 코로나 이전만큼 회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제마진도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결국 정유종목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관련 리포트에서 “사우디 특별 감산으로 단기 유가 랠리는 3월까지 이어질 수 있으나, 유가는 4월 이후 감산 정상화와 함께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제마진은 2019년 글로벌 수요(1억 배럴)수준까지 수요가 급반등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시황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종목이 3월까지는 단기시황이 개선되겠으나 중장기 과도한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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