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990년대 말부터 데이터가 나오는 기대 인플레이션(BEI) 5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미국채 30년 금리 급락과 함께 중장기 인플레기대는 큰 폭 꺾였다”라며 “당장 눈앞에 물가는 무섭지만 그 무서운 물가가 실물경제에 부담을 주는 영역에 진입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채 BEI 5년물은 하락하고 5년 뒤의 5년간 인플레이션 스왑 비율(5 year 5year forward inflation swap rate)은 하락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이 5년에 국한돼 상승한다고 보는 것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주장하는 일시적 인플레와 맞닿아 있다. 그럼에도 미국채 10년물이 하락하고 있는 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의 분석은 인플레가 5년 안에서만 치솟을 걸로 예상돼 일시적이지만, 그렇더라도 경기엔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거란 해석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명목 금리도 오르게 된다. 명목 금리는 기대 인플레와 실질금리를 합한 값이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4분기 비교적 양호한 경기개선 기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통화정책 환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테이퍼링 과정에서 미국금리는 상반기 고점이 중요한 상단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