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는 비타민B 복용 조심[약통팔달]

치료제 ‘레보도파’는 비타민B6와 상극
병용시 레보도파 약효↓...건강에 위협
파킨슨병 환자 아니어도 과복용은 주의
  • 등록 2022-09-18 오전 10:27:15

    수정 2022-09-18 오전 10:27:15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탄수화물, 단백질의 대사과정에 필수적인 비타민B군 영양제는 현대인들에게 필수 섭취 영양제로 권장됩니다. 스트레스, 과로, 커피·초콜릿 등 카페인 섭취, 음주, 흡연, 수면부족과 같은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이 비타민B를 다량으로 소모시키는 데다, 수용성 비타민으로 많이 먹으면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과복용을 한다고 해도 치명적이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무해백익한 것처럼 보이는 비타민B군 영양제지만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복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파킨슨병은 뇌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신경세포들이 손상되면서 나타납니다. 도파민은 뇌 속 운동을 담당하는 부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파킨슨병에 걸리면 몸을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17년 10만명 수준이던 환자수는 지난해 11만7000여명으로 5년새 17%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권투 세계 챔피언이었던 무하마드 알리와 ‘굿윌헌팅’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생전에 파킨슨병으로 투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죠.

‘레보도파’는 이 같은 파킨슨병 치료제로 대표적인 약물인데요. 도파민의 원료물질로 중추신경계에서 도파민으로 전환됩니다. 레보도파를 투약하게 되면 뇌에서 도파민 수치를 높여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춰주고 증상도 조절합니다. 하지만 레보도파를 투약 중이라면 비타민B군 영양제 복용시 ‘피리독신’으로 많이 알려진 비타민B6가 들어있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비타민B6는 헤모글로빈과 신경전달물질 합성 및 탄수화물·단백질 대사에 관여하는 주요 영양소입니다. 부족하면 구내염, 우울증, 구순염, 피부염을 일으킬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장점과 동시에 비타민B6는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는 레보도파의 작용을 방해하는 단점도 갖고 있습니다. 레보도파는 체내 흡수될 때 탈탄산효소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비타민B6는 오히려 탈탄산효소의 합성을 증가시켜 레보도파가 몸 속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겁니다.

아울러 비타민B6는 과복용 및 장기복용시 빈혈, 경련, 말초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어 레보도파 복용과 무관한 이들도 복용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리독신의 하루 상한섭취량은 100mg입니다. 이 같은 부작용 우려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부터 비타민B6의 형태 중 하나인 피리독신염산염의 고용량(300mg) 제품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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