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특혜 의혹` 유동규 재소환…700억 약정설 등 추궁

  • 등록 2021-10-10 오후 2:57:46

    수정 2021-10-10 오후 2:57:4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에 대한 조사를 하루 앞둔 10일 관련자들의 막바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진=연합뉴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후 2시쯤 뇌물·배임 등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본부 기획본부장을 재소환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함은 물론,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와 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 정재창씨, 토목건설 업체 대표 나모씨 등에게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 유 전 본부장의 측근이자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부터 관여했던 정민용 변호사를 불러 16시간 상당 조사를 한 뒤 귀가시켰다가 이날 다시 불렀다. 정 변호사는 검찰에 ‘유 전 본부장이 김씨에게 700억원을 받기로 합의했으며,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것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전 본부장 측은 그동안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한다는 ‘700억원 약정설’에 대해 “김씨와 농담처럼 이야기한 것이지 실제 돈을 약속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란 의혹에는 “1호 수익금은 김씨가 이미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해왔다.

검찰은 정 변호사 조사 과정에서 나온 진술과 증거 등을 토대로 유 전 본부장에게 약정설의 실체를 추궁할 전망이다. 경찰이 확보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내용도 확인할 계획이다. 정 변호사는 이날 오전 1시쯤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받았다”는 말 이외에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오는 11일 김씨를 불러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참여 경위,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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