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어닝쇼크·구조조정에 폭락…뉴욕증시 '발목'

순익·매출, 모두 전망치 하회에 2천명 감원 발표
주가 12.9% 폭락…'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
다우지수 0.51% 하락, '기술주 선전' 나스닥과 대비
  • 등록 2019-04-26 오전 7:39:55

    수정 2019-04-26 오전 7:41:37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각종 사무·의료·보안 용품을 제조하는 미국의 다국적기업인 3M이 25일(현지시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글로벌 인력의 2%에 해당하는 2000명을 감원하겠다는 게 3M의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M 쇼크는 이날 뉴욕증시의 발목을 잡은 가장 큰 악재로 평가받았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3M의 1분기 주당 순익이 2.23달러로, 시장 전망치(주당 순익 2.49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도 78억6300만달러로 집계, 시장전망치(80억2500만달러)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3M의 올해 전체 순익 전망(가이던스)은 기존 주당 10.45달러~10.90달러에서 9.25달러~9.75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3M은 결국 사업 부문을 종전 5개에서 4개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00명 감원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전체 인력(9만3500명)의 2%에 달하는 숫자다. 3M은 “연간 세전 기준으로 2억2500만달러~2억500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남은 기간 비용 절감 효과는 1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로먼 3M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출발은 실망스럽다”며 “지속적인 둔화 조건에 직면한 핵심시장이 성장과 마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현금흐름과 비용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뉴욕증시에서 3M 주가는 12.95% 폭락했다. 1987년 10월 19일 25% 이상 폭락한 이른바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3M의 쇼크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34.97포인트(0.51%) 내린 2만6462.08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의 선전으로 16.67포인트(0.21%) 오른 8118.68을 기록한 나스닥 지수와 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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