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인물]브렉시트 임박했나…지도력 시험대 오른 존슨 英 총리

글로벌 증시, 英-EU 브렉시트 초안 합의에도 시큰둥
英의회 내 반대 심상찮아…존슨 총리, 내부단속 관건
  • 등록 2019-10-19 오전 9:00:00

    수정 2019-10-19 오전 9:00:00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모습.(사진=AFP)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첩첩산중이다. ‘노딜(No Deal) 브렉시트’ 위기를 일단 막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얘기다. 당장 유럽연합(EU)과 브렉시트 초안에 합의했지만 문제는 내부단속이다. 영국 의회를 설득할 수 있을지, 이번주 증시인물은 존슨 총리를 통해 돌아본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14~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8% 오른 2060.69에 장을 마쳤다. 주 초반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미니딜’을 이루었다는 기대감에 힘입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장의 눈이 온통 미국과 중국에 집중돼 있는 사이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는 이슈가 있었으니, 바로 브렉시트 이슈였다.

앞서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합의는 이루었다는 얘기에 불확실성이 확연이 줄어들며 일단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며 장을 마칠 수 있었다. 이튿날인 지난 18일 장이 열린 한국 증시도 장 초반 해당 이슈의 영향을 받아 상승하긴 했지만, 장 중반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로 27년만에 저조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하락 전환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 영국 의회의 특별회의에서 새 합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안건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영국은 예정대로 오는 31일에 브렉시트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부결될 경우 ‘벤 액트’ 법안에 따라 EU에 내년 1월 31일로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 결국 영국 의회의 손으로 공이 넘어간 셈이다.

영국 의회 내에선 존슨 총리가 받아온 초안을 반대하는 세력이 적지 않다. 특히 영국 보수당과 집권 연정을 맺고있는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의 반대가 거세다. 현재 북아일랜드를 둘러싸고 EU와 존슨 총리는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사이에 관세 및 규제 국경을 만드는 데에 동의했지만, DUP는 어떤 식이로든 분리되선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 역시 이번 합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초안엔 합의했지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 반응도 시큰둥하다. 글로벌 증시 중 오른 곳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데다 유로스톡스50지수의 경우 오히려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존슨 총리가 내부 단속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영국 매체들은 존슨 총리가 남은 기간동안 DUP를 설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국과 EU의 이번 합의 도출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확연히 줄었다. 브렉시트는 유로존 경제 불안의 핵심 원인 중 하나였던 만큼 합의안 발표 이후 파운드화와 함게 유로화 강세 압력이 높아졌다”며 “다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다소 이르다. 하원 통과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기 이전까지 브렉시트 문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짚었다. 존슨 총리의 지도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