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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14~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8% 오른 2060.69에 장을 마쳤다. 주 초반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미니딜’을 이루었다는 기대감에 힘입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장의 눈이 온통 미국과 중국에 집중돼 있는 사이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는 이슈가 있었으니, 바로 브렉시트 이슈였다.
앞서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합의는 이루었다는 얘기에 불확실성이 확연이 줄어들며 일단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며 장을 마칠 수 있었다. 이튿날인 지난 18일 장이 열린 한국 증시도 장 초반 해당 이슈의 영향을 받아 상승하긴 했지만, 장 중반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로 27년만에 저조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하락 전환했다.
영국 의회 내에선 존슨 총리가 받아온 초안을 반대하는 세력이 적지 않다. 특히 영국 보수당과 집권 연정을 맺고있는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의 반대가 거세다. 현재 북아일랜드를 둘러싸고 EU와 존슨 총리는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사이에 관세 및 규제 국경을 만드는 데에 동의했지만, DUP는 어떤 식이로든 분리되선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 역시 이번 합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초안엔 합의했지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시장 반응도 시큰둥하다. 글로벌 증시 중 오른 곳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데다 유로스톡스50지수의 경우 오히려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국과 EU의 이번 합의 도출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확연히 줄었다. 브렉시트는 유로존 경제 불안의 핵심 원인 중 하나였던 만큼 합의안 발표 이후 파운드화와 함게 유로화 강세 압력이 높아졌다”며 “다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다소 이르다. 하원 통과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기 이전까지 브렉시트 문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짚었다. 존슨 총리의 지도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