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팔아 대학 보낸다'는 옛말…1년치 등록금도 못내

농진청, 소띠해 새해맞아 '궁금하면 물어보소'
한우 540만원, 사립대 1년 등록금에 못미쳐
한우, 맛있는 근거 있어…올레인산 함량 높아
  • 등록 2021-01-01 오전 9:00:00

    수정 2021-01-01 오전 10:29:52

(사진=농촌진흥청)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소 팔아서 대학 보낸다? 지금도 가능한 일일까.

소띠 해인 새해를 맞아 농촌진흥청이 우리 소와 관련된 궁금증을 알아봤다. 소를 팔아 대학에 보낸다는 건 1970년대 후반까진 가능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1978년 한우 1마리 가격이 58만원 수준이었다. 당시 국립대학교 연간 등록금이 5만~11만4000원 수준으로, 소 한 마리를 팔면 대학 4년 등록금을 내는 데 무리가 없었다.

지금은 소 한 마리를 팔아 1년치 등록금을 내기도 어렵다. 농친청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한우 산지가격은 542만원, 반면 올해 연간 평균 대학등록금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670만원 수준이다.

과거엔 한 마리씩 소를 키우는 집이 많아 이런 말도 나왔지만 지금은 한우 산업의 규모화가 뚜렷하다.

1950년부터 1982년까지 한우 사육가구의 평균 마릿수는 2마리가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9년 기준 한우 마릿수는 307만8000마리, 가구 수는 9만 4000가구로 가구당 약 34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해에 먹는 한우는 얼마나 될까? 2019년 기준 1인당 한우 소비량은 4.1kg로 1인당 소고기 소비량(13.0kg)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고기 중에서도 수입 고기보다 한우 고기가 맛있다는 인식에는 어느 정도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소고기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방산인 올레인산의 함량을 비교한 결과 한우가 약 49~52% 수준으로 수입산 수입산 교잡우(39~42%)보다 이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범영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소띠 해를 맞아 한우가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고 한우산업도 한 단계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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