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기고문 논란.. `좌불안석` 병장, 장남 아닌 차남?

  • 등록 2014-08-18 오전 8:08:25

    수정 2014-08-18 오후 2:25:2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아들의 후임병 가혹행위로 곤욕을 겪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군에 보낸 두 아들을 걱정하는 내용의 기고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남 지사는 15일자 모 중앙일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 시를 소개하며 두 아들을 군에 보낸 소회를 전했다.

그는 “자식 걱정에 밤잠 못 이루는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심정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내놓고 선임병사에게는 매는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며, “병장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 며칠전 휴가 나온 둘째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걱정 붙들어 매시란다”고 썼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경기 수원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장남의 군부대 폭행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남 지사는 이 기고문이 게재되기 이틀 전 13일 장남이 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조사받는다는 사실을 군으로부터 연락받았다.

이에 남 지사 측은 기고문은 장남의 일을 군에서 통보받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일간지에 보낸 것이며, 기고문의 병장은 차남을 가리킨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15일 기고문이 일간지에 실리기 전 남 지사가 기고 철회 요청을 했어야 되지 않냐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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