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서가]①박원순 시장 "난관 없는 인생이 있나"

  • 등록 2016-09-28 오전 6:30:00

    수정 2016-09-28 오전 6:30:00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명사의 서가’ 박원순 서울시장 인터뷰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난관 없는 인생이 있나요? 단, 저는 인생의 벽이라고 생각되는 순간, 그 벽을 두드리면서 새로운 문이 열리는 경험을 수차례 해왔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생각하는 인생의 첫 난관은 바로 1975년 5월 22일. 서울대 입학 이후 여학생과 소개팅이 있던 날이다. “그날 밤은 여대생과 미팅이 약속돼 있었는데, 바로 직전, 교내에서 열린 김상진 열사의 추모 시위에 참석했다가 학교에서 제명됐어요. 이후 옮긴 대학교에서도 여러 차례 대규모 교내 시위에 참석했다가 감옥에 가게 됐고요.”

박 시장은 나락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던 감옥에서 4개월을 보냈지만, 그 기간 읽은 책과 만난 사람들이 인격을 성숙시키는데 귀한 자양분이 됐다고 회고했다. 특히, 회색 벽의 감옥에서 읽은 루돌프 폰 예링의 ‘권리를 위한 투쟁’은 법조인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법의 목적은 평화이며, 평화를 얻는 수단은 투쟁이다. 법이 불법적으로 침해되고 있는 한 그리고 세상이 존속하는 한 이러한 현상은 계속된다.”라는 문구는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박 시장은 “암흑의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만이 작지만 예쁜 별을 찾을 수 있듯 가혹한 현실에서 눈을 피하지 않고 현실에서 목소리를 낼 때, 희망의 새 빛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늘 가슴에 새기고 있는 좌우명 중 하나가 함께 가면 길이 되고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것이죠. 제가 서울시정에서 실천하고 있는 소통과 참여, 협치 모두 이 ‘함께’라는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서울을 넘어 전 세계의 과제가 바로 ‘공존’ 아닌가요. ‘함께’의 철학을 문제의 열쇠로 삼아 시대의 과제를 풀어가는 것이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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