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부는 '공유경제' 바람..나누면서 관리도 절감

이웃과 자전거 나눠 타고, 관공서와 주차장 함께 써
외부에 커뮤니티 시설 유료 개방..관리비 절감 효과
  • 등록 2016-10-22 오전 9:00:00

    수정 2016-10-22 오전 9:0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주차장, 커뮤니티센터 등 단지 내 공공시설을 외부에 개방·공유해 실속을 챙기는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면서 유휴 공간의 활용도도 높일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아파트는 다양한 공유를 실천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곳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과 유휴 공간이 많아 충분한 공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주민들간 ‘주거 공동체’를 형성하기 쉬워 공유로 인한 사기나 손해 우려도 덜 수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12월 경남 거창군 송정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한 ‘거창 푸르지오’는 이웃과 자전거를 함께 나눠 탈 수 있도록 돕는 ‘자전거 셰어링 시스템’, 홈가드닝 노하우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가드닝 스쿨’ 등 입주민들이 서로의 자산과 재능을 공유할 수 있는 색다른 서비스를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공구세트 등 가끔씩 단발성이 강한 생활문화용품들을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생활문화용품 프리렌탈 서비스’도 호평이 잇따랐다.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투시도.
단지 밖 이웃들과 손을 맞잡은 아파트들도 많다. 경기 부천시 내 ‘중동 금강마을’ ‘하얀마을 현대아이파크’ ‘조공2차 아파트’는 지난 6월, 부천시와 단지 내 주차장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출근 시간 이후 한산해지는 아파트 주차장을 인근 관공서와 함께 쓰고, 공공시설 이용료를 할인 받는 형태다. 빈 공간을 활용해 서로가 이득을 취한 공유경제의 모범 사례로, 동참을 원하는 이웃 단지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영종하늘도시 우미린’은 단지 내 실내수영장을 외부에 유료로 개방해 관리비를 절감하고 있다. 주로 대단지에 들어서는 실내 수영장은 입주민들을 위한 특화 시설로 설치되지만 유지관리비가 소요돼 부담이 되곤 한다. 입주민들 역시 좋은 시설을 나누면서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어 찬성하고 있다.

새롭게 분양에 나선 단지들도 다양한 형태의 공유경제를 계획 중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일원에 분양하는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는 매 주말, 인접한 안산시민시장을 찾는 상인 및 시민들을 위해 주차장 일부를 개방할 예정이다. 주차로 인한 이웃들의 불편과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한편, 소정의 주차료를 징수해 관리비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5구역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는 카셰어링 서비스로 공유경제를 실현한다. 시행사와 카셰어링 업체 ‘쏘카’ ‘그린카’ 간의 업무협약을 통해 단지 내 지하주차장에 카셰어링 공간을 만들어 입주민들의 생활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내달 초, 인천 남동구 서창동 서창2지구 13블록에 뉴스테이 아파트 ‘인천 서창 꿈에그린’을 공급한다. 단지는 ‘쏘카’와 함께하는 카셰어링 프로그램을 통해 특화된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부 커뮤니티 시설의 운영 수익금은 공용관리비로 활용해, 가구별 임대료 및 관리비 절감을 돕는다.

우미건설은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 공급하는 뉴스테이 아파트 ‘충북혁신도시 우미린스테이’는 단지 내에 가족과 이웃, 친구들과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린(Lynn)’과 외부 손님을 맞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되며, 카셰어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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