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M&A]①2000억 규모 국내 첫 `골프장 M&A펀드` 나온다

  • 등록 2016-11-21 오전 6:30:00

    수정 2016-11-21 오전 6:30: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골프장 인수·합병(M&A)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사모투자펀드(PEF)가 조성된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골프장을 인수해 정상화시킨 뒤 운영까지 맡게 되는 구조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께 골프장 M&A를 주된 투자로 하는 블라인드펀드가 선을 보일 예정이다. 공제회 등 연기금과 증권사, 보험사 등의 금융기관을 주요 출자자(LP)로 하는 골프장 M&A 펀드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고질적인 저(低)금리 하에서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대체투자처로서 골프장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과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펀드의 투자대상은 지난 9월말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이후 경영 상태가 악화돼 시장에 매물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회원제 골프장들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자본잠식 상태인 골프장은 74개에 이르며 이 가운데 80%가 회원제 골프장이다. 앞으로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매물로 나오는 회원제 골프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펀드의 자문역할(어드바이저리)은 지난 3년간 7건의 인수합병 딜을 성사시킨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골프팀이 맡을 예정이다. 투자할 만한 골프장의 사업 타당성을 분석하고 수익성을 높여 정상화시키는 방안을 제시하는 컨설팅 자문을 한다. 투자이후 실질적인 골프장 운영은 실제 투자 경험을 보유한 국내 A자산운용이 맡을 예정이다. 특화된 골프팀을 갖춘 A자산운용은 유한책임투자자(GP)로 인수부터 운영 매각 전까지의 과정을 관장하게 된다.

펀드 조성 규모는 2000억원 정도가 적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모집이 완료되면 4~5개의 골프장에 투자할 수 있는 규모가 된다. 딜로이트안진 골프팀 관계자는 “회원제 골프장이 대중제로 전환되는 것은 아파트 투자를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는 것과 같다”며 “대중제 골프장은 꾸준한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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