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삼성전자 협력업체 '이엔에이치' 매각 추진

3월 5일까지 예비입찰 뒤 같은 달 20일 본입찰 예정
삼성 냉장고 센서 독점 공급…핵심 장비 공장에 내재화 등 강점
  • 등록 2018-02-20 오전 7:33:35

    수정 2018-02-20 오전 8:48:1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이엔에이치 재매각이 추진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엔에이치 매각주간사 삼일PwC는 조만간 매각공고를 내고 3월 5일까지 인수 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원매자가 같은 달 19일 예비실사를 마무리하면 20일 본입찰이 진행된다. 이엔에이치 측은 애초 지난해 11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로 매각을 진행했다가 수의계약자를 구하지 못해 이번에 일반 공개입찰로 방식을 전환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합병(M&A)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예비인수자와 수의계약을 맺은 뒤 경쟁입찰을 진행해 해당 경매가 무산될 경우 예비인수자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엔에이치의 확정 회생채권액은 약 310억원이고 공익채권은 약 24억원이다. 공익채권이란 법정관리를 개시한 뒤 절차 유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청구권이다. 공익채권에는 통상 근로자의 급여와 퇴직금, 세금 등이 포함된다. 인수자가 이를 승계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엔에이치 측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 방식으로 거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엔에이치는 유입된 인수자금을 회생채무를 갚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인수자금이 회생채권에 미달할 시 차액분은 면제 또는 출자전환될 예정이다.

이엔에이치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의 2차 협력업체라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이엔에이치는 삼성전자가 만드는 냉장고에 들어가는 센서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니고 있고 공장에 핵심 장비를 내재화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지난 2005년 충남 아산에 설립된 이엔에이치는 각종 전자제품이 쓰이는 터치 스크린 패널(TSP)과 반도체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이엔에이치는 국내 최초로 휘는 플라스틱이나 금속박에서 전자기기를 만드는 ‘롤투롤(Roll to Roll)’ 공정을 도입해 미세패턴 양산화에 성공했다. 2005년부터 삼성전자에 부품 공급을 시작했다. 2014년엔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 터치센서 최대 공급 업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LG전자에도 기존 터치스크린 두께보다 얇게 제작할 수 있는 GFD 방식이 적용한 TSP를 납품했다.

그러나 이엔에이치는 경영난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지난 2015년 8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해 초 회사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 계획에 대한 동의를 얻어 법원으로부터 계획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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