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조작 우려 낮춘` 비트코인 ETF, 승인신청…SEC 이번엔 허용?

대형운용사 밴엑, 솔리드X와 공동으로 ETF 출시 신청
운용사가 비트코인 보유, 분실·도난시 보장하는 방식
  • 등록 2018-06-07 오전 6:50:06

    수정 2018-06-07 오전 6:50:06

비트코인 가격 추이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자산운용사인 밴엑 어소시에이츠(Van Eck Associates Corp.)와 솔리드X 파트너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요구하는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SEC는 지난해 12월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에 대해 승인 거절을 통보한데 이어 올 1월에는 암호화폐 관련 ETF 승인 신청서를 낸 12곳 정도 운용사 등에 대해 승인을 보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밴엑과 솔리드X 역시 올초 승인 보류된 ETF 신청 기업중 하나였다.

이에 두 회사는 SEC가 우려하는 부분을 감안해 ETF 운용사가 비트코인을 실제로 보유하도록 하고 암호화폐 분실이나 도난시에도 이를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상품을 설계한 뒤 이를 다시 신청한 것이다. 대니얼 H. 갤런시 솔리드X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SEC는 비트코인 ETF가 운용사들과는 별개로 운용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을 우려했던 것 같고 우리는 이를 반영해 상품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SEC는 암호화폐시장에서의 높은 가격 변동성과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가격 조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승인을 거부했었다.

에릭 밸커너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ETF 담당 애널리스트는 “개인적으로는 연내에 SEC가 비트코인 ETF 상장을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이번 ETF 승인 신청으로 인해 비트코인 ETF 허용을 반대해온 이유 중 일부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머지 않아 비트코인 ETF 상장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밴엑과 솔리드X는 이번 ETF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상품으로 계획하고 있다. 갤런시 CEO는 “SEC 역시 개인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ETF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현재로서는 기관투자가들만을 상대로 ETF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밴엑 어소시에이츠는 45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고 현재 70종류 이상의 ETF 관련 상품을 관리하고 있다. 솔리드X는 뉴욕에 본사를 둔 금융IT업체로, 암호화 소프트웨어와 자본시장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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