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딸에 전우용 “조국 딸처럼 하려면 압수수색 후 구속영장”

변종 대마 밀반입 혐의, 홍정욱 전 의원 딸 홍모씨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의 딸이 마약 밀반입 의혹을 받아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검찰이 조국 장관 딸의 경우처럼 ‘절차대로’ 수사하려면, 구속영장을 재청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씨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의 딸이 마약 밀반입 및 투약 혐의로 공항에서 긴급 체포됐으나,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 장관 관련 수사를 언급하며 “홍씨 딸에게 마약 구입 자금을 대준 부모, 홍씨에게 마약 운반용 가방을 판매한 업체, 홍씨가 비행기에 탑승한 공항, 홍씨 딸이 출입했던 술집이나 클럽 전체, 홍씨 딸 또래 친척 및 친구 전원의 집과 학교 사물함 등을 압수 수색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해야 마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수사가 ‘과잉’인지 다른 사건 수사방식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방식을 연일 비판해왔다.

같은 날 올린 글에서 전씨는 “검찰총장이 ‘검찰 개혁하겠다’고 하니, 임명권자가 ‘개혁 방안을 마련해 제시하라’고 했다. 이걸 두고 ‘검찰 협박’이라고 주장하는 자가 많다”며 “계획표를 만들어 교사나 상급자에게 보여주는 건, 초등학생 때부터 사회생활 그만둘 때까지 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지금 ‘검찰 협박’ 운운하는 자들이야말로, 대통령을 협박해서 국정을 마비시키려는 ‘반국가세력’”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