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만큼 커지는 2035년이면 미중 갈등 해소"

[미국 대선 긴급 석학 인터뷰]②
中정부 싱크탱크 CCIEE 장옌성 수석연구원
"미국, 영원히 형님되길 원해…日처럼 中압박"
"중국몽 관건의 단계…美대선 관계없이 발전"
  • 등록 2020-11-11 오전 6:00:00

    수정 2020-11-11 오전 7:17:34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언제쯤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까. 중국 관영 싱크탱크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의 장옌성(張燕生·67·사진) 수석연구원은 15년 뒤인 2035년경이면 미중 갈등이 상당부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는 단순하다. 중국이 그때쯤이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커져 힘으로 찍어누르는 지금 같은 방식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장 수석연구원은 조 바이든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난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미국 간 갈등에는 두가지 논쟁이 있다”며 “하나는 발전의 길이 다르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맏이와 둘째 간의 싸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은 영원히 맏이를 하고 싶어하는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많은 학자들이 발표한 논문에서 환율 환산 기준 2030년 전후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앞선다고 했다”며 “그럼 미국은 어떻게 영원히 형님이 될 수 없고, 중국은 중화민족의 부흥(중국몽)을 실현해야 하고 이 두 가지 문제는 모순이 된다”고 말했다.

장 수석연구원은 “그래서 미국은 (중국을) 누르고 또 누른다. 과거 일본처럼 말이다”면서 “일본이 원래 미국 GDP의 60% 정도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25%도 안된다. 일본처럼 중국도 영원히 미국에 도전하지 말라고 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2035년 이후에는 미중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그때 미국은 지금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을 누를 수 없으니 대화, 소통, 교류, 협력의 시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즉 2035년에는 중국이 미국만큼 강대국이 될 것이란 의미다.

그러면서 “그전에는 어떤 일도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세계 경제 공헌도는 50% 가까이 되는데 두 나라가 계속 대립한다면 전세계에 정말 좋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달말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2035년까지 경제 총량 또는 1인당 GDP를 두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경제를 뛰어넘겠다고 공식 선포한 셈이다.

장 수석연구원은 “이번 5중전회는 중국의 신시대의 시작”이라며 “중국은 혁신과 인민의 더 나은 삶을 강조할 거고, 이 체제가 높은 표준으로 연결되는 (사회주의) 제도의 현대화를 더욱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진정으로 부흥하는 가장 관건의 단계에 들어서는 것”이라며 “미중 관계가 어떻든 산업사슬과 공급사슬의 현대화 수준을 높인다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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