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Q 적자전망에도 HBM 차별화는 이어진다-하나

  • 등록 2023-10-17 오전 7:39:10

    수정 2023-10-17 오전 7:39:1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17일 SK하이닉스(000660)가 3분기 적자를 내겠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3)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8000원은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4% 줄어든 8조3800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로 전환한 1조59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디램(DRAM) 부문은 당초 전망치에 부합하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에 워낙에 긍정적으로 가정했던 가격대비로는 하향 조정한다”며 “흑자 규모 역시 당초 전망치 대비 소폭 하향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기존 SK하이닉스의 영업손실은 1조1980억원 수준이었다.

이어 그는 “낸드(NAND) 부문은 기존대비 적자 축소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NAND 수요 부진으로 인해 기존대비 출하량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 폭이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디램의 방향성과 낸드가 바닥에 접근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이번 메모리 다운 사이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챗GPT 공개 이후에 수요가 급증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HBM의 매출 확대로 실적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2분기 경쟁사들의 DRAM 가격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반면에 SK하이닉스의 DRAM blended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대비 상승했다. 이는 기존에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차별화다. 김 연구원은 “해당 구간 HBM이 포함되어 있는 그래픽향 매출비중이 14%에서 22%로 확대된 바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이 66.3%로 경쟁업체인 삼성전자 23.0%, 마이크론 38.5% 대비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DRAM 업황은 재고가 정점을 지나며 우상향 방향성을 보이고 있는데, 해당 구간에서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속도와 폭이 경쟁사 대비 우월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NAND의 업황이 바닥 확인을 못 하고 있지만, 3분기 가격 하락이 멈추는 등 바닥권에 근접했거나 통과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주가의 상승 여력은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HBM에 의한 실적 차별화 및 경쟁력을 입증했고 엔비디아의 생성형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강한 만큼, 당분간 입지가 탄탄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57배로 역사적 PBR 밴드 상단에 근접해 있지만, 유례없는 차별화 요인으로 인해 할증에 대한 정당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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