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외환브리핑]전염병처럼 번지는 유럽위기

  • 등록 2011-09-20 오전 9:21:08

    수정 2011-09-20 오전 9:21:08

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20일 08시 5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외환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 불씨가 전염병처럼 다른 국가들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중 변동폭이 30원을 뛰어넘는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고 외환당국이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까지 치닫고 있다.

20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139.0/1140.0원에 최종호가됐다. 같은 기간물 스왑포인트 1.85원을 감안하면 1137.65원으로 전일 국내시장 현물환 종가 1137.0원 대비 0.65원 올랐다.

시장의 시선이 쏠려있는 유로존에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고 그리스가 처한 상황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그리스 2차 지원안 계획으로 추진 중인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프로그램(PSI)에 참여 의사를 밝힌 투자자들의 비율(보유금액 기준)이 그리스 정부의 목표를 밑돈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유로존 민간채권단의 참여 비율은 정부 목표치인 90%에 크게 미달하는 70~75%선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재무장관이 프랑스 민간채권단의 참여비율은 90%를 넘긴다고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그리스의 신용부도스왑(CDS)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000bp에 달하고 있다.

그리스의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도 상황이 만만치 않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탈리아의 경제성장 전망 부진을 이유로 장단기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했다. S&P는 이탈리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단기 등급은 `A-1+`에서 `A-1`로 각각 낮췄다.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하락세로 마감됐다. 이러한 분위기를 국내 증시가 이어받는다면 환율은 급등해 전고점인 1144원 상향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달러도 1.36달러 초반대로 떨어져 이를 거들 것으로 보인다.

트로이카 실사단의 그리스 지원 합의설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그리스 지원을 위한 트로이카 실사단과 추가 지원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트로이카 실사단은 그리스 예산에서 예상치 못한 맹점이 발견됐다면서 이달 초 실사를 중단한 바 있다. 또 미 FOMC에서 추가 부양책으로 장기채권을 사고 단기채권을 파는 `오퍼레이션트위스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보다 강력한 조치가 나올 수 있어 기대감은 살아있는 상태다.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급등세를 제한할 요소다. 시장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 강력한 당국의 개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은 지난 15일 구두개입을 통해 "방향이 어느 쪽이든 급격한 움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일정은 오전 10시부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의 국정감사가 개최된다. 경제지표는 8월 미국 신규주택착공과 건축허가건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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