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7월부로 '제일모직' 간판 단다

삼성SDI-제일모직 합병일 사명 변경 확정
삼성 뿌리 부활..60년 '제일모직' 상호 꿰차
에버랜드, 테마파크 운영·사업부도 유지돼
  • 등록 2014-05-25 오전 10:22:29

    수정 2014-05-25 오전 11:43:1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오는 7월부터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이로써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은 그룹의 모태 기업인 ‘제일모직’의 기존 상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패션사업부가 삼성에버랜드에 이관된 지 7개월 만이다.

25일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재 패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에서 제일모직 사명을 쓰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내부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넘겨받으면서 상표(브랜드)뿐 아니라 상호도 이관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마친 만큼 7월부로 제일모직 간판으로 교체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점은 삼성SDI와 패션사업 분리 후 남은 소재부문인 제일모직의 합병이 완료되는 7월1일께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되는 이날 제일모직에 대한 상호 소유권은 삼성에버랜드로 넘어간다.

두 회사는 이달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31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고, 제일모직이 삼성SDI에 흡수돼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시나리오다. 삼성에버랜드도 두 회사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이사회 및 주총을 열고 상호변경을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에버랜드가 그룹의 지주회사 격 역할을 맡고있는 만큼 그룹 모태 기업인 제일모직 상호를 사용한다는 상징성도 존속시켜야 할 이유다.

에버랜드라는 기존 사명은 ‘테마파크’ 브랜드로 존속시키되, 패션부문과 리조트·건설부문의 독립된 현 사업구조를 제일모직 아래 두는 식이 될 것이란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단 과거 중앙개발이 삼성에버랜드로 상호를 변경했듯,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것뿐이다”며 “사업부 구조나 사장단 및 임원 인사 등의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두 사업부의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 체제는 유지될 전망이다. 패션부문과 리조트·건설사업 부문 각각 이서현·윤주화, 이부진·김봉영 경영체제가 이어진다.

한편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1954년 삼성물산, 제일제당에 이어 섬유사업에 도전하며 세운 세 번째 회사다. 두 기업과 함께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셈이다. 당시 자본금 1억환을 들여 창립했고, 사명은 제일모직공업주식회사였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제일모직의 대표이사로 재직했고 1987년 사망 전까지 등기이사를 맡을 만큼 애정을 가졌다.

현재 삼성에버랜드 수송빌딩 전경
이부진(왼쪽) 신라호텔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지난 2013년 열린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 참석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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