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중국의 '재채기'

  • 등록 2014-09-23 오전 8:12:51

    수정 2014-09-23 오전 8:12:5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이 재채기하면 한국이 독감에 걸린다’

이제 기정사실화가 됐다. 중국의 영향력은 새삼 무서워졌다. 전날(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이 확연히 드러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0.05%까지 내린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저금리를 유지키로 하면서 국내 증시는 한짐 덜어냈다.

복병은 중국에 있었다. 전날 장중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앞두고 하방압력을 받고 있지만 어떤 경제지표 하나 때문에 경제정책을 바꾸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장의 발언은 추가적 경기 부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꺾었다. 우리나라의 주요 무역국으로 떠오른지 오래인 중국이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국내 증시가 좋을 리 만무하다. 유럽, 미국이라는 큰산을 넘고 제자리를 찾아가려던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는 악화됐다.

간밤에 미국 증시에서도 우호적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미국은 8월 기존주택 판매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중국에서의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며 미국 증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환율이라는 변수도 만만찮다. 달러-원 환율이 사상 최저치 경신행진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엔화가 더 큰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일본 기업과 경쟁을 벌이는 국내 주요 수출업종에는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는 기대감보다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등장했다.

이날 중국 제조업PMI가 발표된다. 블룸버그는 예상치 50.0을 제시하며 전달의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지표에 관심이 쏠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팔자’를 보인 데다 전날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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