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 회장, 모친 이명희 고문과 말다툼 '소동'

성탄절 인사차 들렀다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 일로 언쟁
조 전 부사장 "공동 경영 유훈과 달리 운영" 제동
  • 등록 2019-12-28 오전 10:26:34

    수정 2019-12-28 오전 10:26:34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조현아(왼쪽)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그룹 운영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내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남매의 난`이 본격화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내년 3월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남매의 난`이 본격화 한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성탄절인 지난 25일 인사차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이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 평소와 별반 다름 없이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신 뒤 대화를 나누다 최근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일로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최근 법무법인 원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제기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그룹 경영권을 노리고 있다기 보다 경영 복귀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 회장은 `캐스팅보트`를 쥔 이 고문이 조 전 부사장의 `반기`를 묵인해 준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불만을 제기했고, 이 고문은 고(故)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을 조현아·조원태·조현민 삼남매가 공동경영할 것을 생전부터 주문해 왔고 이같은 뜻을 임종 직전에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 총수 일가는 지난 4월 고 조양호 회장의 별세 이후 계열사 지분을 법정 비율(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대로 나누고 상속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은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각각 6.52%와 6.49%로 두 사람의 지분율 차이는 0.03%포인트에 불과하다. 막내 조 전무의 지분은 6.47%, 이 고문은 5.31%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집안에서 소동이 있었던 것은 맞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총수 일가의 개인적인 일이라 정확한 사실 관계는 확인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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