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의 이 모 대표는 지난 4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들은 투자 결정에 있어 리스크를 거의 제로로 만들어놓는 데 주안점을 삼는다”고 말했다. 투자하는 자산의 수익이 예상되는 만큼 손실을 계산하고, 이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거다.
이 대표는 미국 헤지펀드 출신이다. 그가 몸 담았던 헤지펀드는 미국 10대 퀀트 헤지펀드로 알려진 곳이다. 그는 자신이 참여했던 자산운용 규모가 1000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도 신중하게 간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손실 제로의 확신이 생겼을 때 신중하게 쓴다. 늘 손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 대표는 퀀트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퀀트는 펀드매니저의 감(感)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수학적 알고리즘에 따라 투자를 결정한다. 퀀트라는 이름도 ‘계량적인(quantitative)’과 ‘분석가(analyst)’의 합성어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이제는 잉여 자산을 투자할 부분과 소비할 부분으로 나눠 고민하는 때가 됐다”면서 “각 개인들의 투자 생활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