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헤지펀드는 손실 최소화에 최우선"

  • 등록 2020-09-11 오전 6:00:00

    수정 2020-09-11 오후 9:54:3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헤지펀드는 무조건 손실 최소화가 우선이에요. 레버리지는 그 다음에 생각하는 거죠.”

국내 대표적인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의 이 모 대표는 지난 4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들은 투자 결정에 있어 리스크를 거의 제로로 만들어놓는 데 주안점을 삼는다”고 말했다. 투자하는 자산의 수익이 예상되는 만큼 손실을 계산하고, 이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거다.

이 대표는 미국 헤지펀드 출신이다. 그가 몸 담았던 헤지펀드는 미국 10대 퀀트 헤지펀드로 알려진 곳이다. 그는 자신이 참여했던 자산운용 규모가 1000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헤지펀드들은 리스크 제로를 만들면서 가능하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짠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예컨대 가격이 떨어질 것 같은 주식 종목을 단순히 파는 게 아니라 공매도를 하는 식이다. 수익 극대화의 한 측면이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도 신중하게 간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손실 제로의 확신이 생겼을 때 신중하게 쓴다. 늘 손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 대표는 퀀트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퀀트는 펀드매니저의 감(感)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수학적 알고리즘에 따라 투자를 결정한다. 퀀트라는 이름도 ‘계량적인(quantitative)’과 ‘분석가(analyst)’의 합성어에서 나왔다.

퀀트 방식은 미국 투자운용 업계에서는 오래된 기법이다. 40년 가까이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 특정 변수가 자산 가격이나 경기 변동에 영향을 주는지 수학적으로 계산한다. 미국 퀀트헤지펀드 업계에서는 유명 수학자를 비싼 연봉을 주고 영입하기도 한다. 투자 결정의 위험 가능성을 계산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대표는 “이제는 잉여 자산을 투자할 부분과 소비할 부분으로 나눠 고민하는 때가 됐다”면서 “각 개인들의 투자 생활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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