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안전한 공연문화, 전 세계 귀감"..美 다큐팀, 한국 왔다

세계 주요 무대 멈췄지만 韓공연 지속
방역 체계· 노하우 등 촬영 위해 '방한'
  • 등록 2020-09-14 오전 6:30:01

    수정 2020-09-14 오후 2:20:59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왼쪽)과 뮤지컬 ‘캣츠’ 공연 장면(사진=에스앤코)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미국의 다큐멘터리 프로덕션이 국내 공연장의 방역 체계, 노하우 등을 촬영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 등 전 세계 대부분의 극장이 문을 닫은 속에서도 ‘안전한 공연문화’를 만들어 무대를 이어온 국내 공연계의 비법을 캐기 위해서다.

13일 공연계에 따르면 프로듀서와 촬영감독 등 2명으로 구성된 미국의 다큐멘터리 촬영팀이 지난 7월 내한해 국내 주요 공연장들을 촬영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을 찾기 전 공연제작사 에스앤코 측에 이메일을 보내 협조를 구했다. 촬영팀은 이메일에서 “우리는 RUG(‘오페라의 유령’, ‘캣츠’의 오리지널 제작사)와 미국, 영국 등지에서 협업한 다큐멘터리 프로덕션”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을 통해 공연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한국의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싶다”고, 방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블루스퀘어), 대구 공연(계명아트센터), ‘캣츠’(샤롯데씨어터) 등을 순차적으로 촬영하고 있다. 에스앤코 관계자는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해 촬영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촬영팀은 장기간 한국에 머물며 국내 공연장의 모습을 꼼꼼히 카메라에 담아갈 예정이다. 에스앤코 외에 다른 공연제작사들에도 연락을 취해 인터뷰 등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한국을 찾은 건 국내 공연장이 해외에서 K방역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전 세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앞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공연장의 방역 지침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다. 뮤지컬 거장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한국은 극장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미국 뉴욕타임즈, 영국 BBC 등 세계 유수의 언론이 국내 공연장의 방역시스템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

국내 공연장들은 모든 배우, 스태프, 관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전자출입명부·문진표 등을 작성한 뒤, 마스크를 쓴 채 입장하도록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샤롯데씨어터 등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적 있지만, 방역 수칙 엄수로 공연장내 비말 감염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수도권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2단계, 이른바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된 후로는 공연장 밖 줄 간격까지 관리하는 등 방역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공연계 관계자는 “공연제작사와 공연장, 관객들이 합심해 엄격하고 까다로운 안전 수칙들을 견뎌내며 공연을 지켜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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