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talk!재테크] 지문으로 물건값 치를 날 머지않았다

  • 등록 2015-01-11 오전 11:04:21

    수정 2015-01-11 오전 11:04:21

[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요즘 들어 핀테크(fintech)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계에 몸 담고 있는 직원들조차 생소해하는 핀테크의 정체는 뭘까.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영문 합성어다. 금융에 IT기술을 접목한 것인데 카카오톡 친구에게 소액을 송금할 수 있는 뱅크월렛카카오(뱅카)도 핀테크의 산물이다.

앞으로 핀테크의 물결은 더 크고 빠르게 일어날 것이다. 최근엔 핀테크를 활용한 바이오 인증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ATM(자동입출금기), 모바일 금융거래 등 비대면 거래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인데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사실 바이오인증(생체인식) 기술은 신기술이 아니다. 국내 산업계에선 오랫동안 연구해왔고 몇 번의 크고 작은 실패를 거듭해 현재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 예컨대 영화 속 장면도 현실이 된 지 오래다. 초기에는 사무실 출퇴근 용으로 쓰이던 기술이 최근엔 스마트폰에 적용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지문이나 홍채, 얼굴 등 바이오인식을 이용한 인증 수단이 가장 안전한 본인 인증수단이 될 것이다.

이런 바이온인증은 훌륭한 결제수단이기도 하다. 본인 인체를 활용하는 것이어서 편리한 데다 동시에 보안성도 갖추고 있어서다. 스페인의 일부 유명 휴양지는 ‘페이터치’라는 지문인식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주요 상점에 있는 스캐너에 자신의 손가락 2개를 올려놓으면 결제가 이뤄지는 식이다. 관광객들은 주머니에 따로 신용카드나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핀테크가 점점 더 진화하면 이런 풍경이 일상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이 때문에 요즘은 ‘바이오인식+신용카드’ 기술 개발이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해외 신용카드 회사인 마스터카드는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장치가 장착된 비접촉식 지불 플라스틱 카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브랜드사가 선제로 이런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바이오인식 기술력도 세계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그 수준이 높다. 이렇다 보니 국내 카드업계에서도 바이오인식 기능을 갖춘 신용카드 개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용카드를 잃어버려도 사전에 결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불안감, 지문을 등록해야 한다는 거부감 등이 제도 도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문인식 기능이 장착된 스마트폰 보급이 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런 거부감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장이 곧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핀테크 물결을 타고 한 단계 진보할 수 있을지 아니면 물결에 잠길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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