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닥친 인구절벽' 중학생 12.8만명 감소···‘2020 대입’ 비상

초중고 학생 모두 줄어···다문화학생 증가 '10만 육박'
중학교 학생 감소폭 최대···3년 뒤 대학 학생충원 비상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률 올해 첫 70% 아래로 하락
학생 감소에도 택지개발 등 전국 학교 수 106곳 증가
  • 등록 2016-08-30 오전 6:00:00

    수정 2016-08-30 오후 3:39:28

국내 유치원·초중고교 학생 수 감소 추이(자료: 교육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올해 우리나라 유치원·초중고교 학생 수는 663만5784명으로 전년 대비 18만4145명(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 수가 전년에 비해 12만8461명(8.1%)이나 감소, 이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시작하는 ‘2020학년 대입’에 비상이 걸렸다. 대학 진학률은 올해 처음으로 70% 아래로 하락했다. 국내 학생 수가 감소한 반면 다문화학생 수는 전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교육기본통계’를 발표했다. 교육기본통계는 매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2만여곳의 유치원·초중등학교와 고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중학생 감소 폭 7.7%→8.1%로 확대

전체 유치원·초중고교 학생 수는 663만5784명으로 전년대비 18만4143명(2.7%) 감소했다. 학령인구가 점차 줄어들면서 감소폭은 전년 2.4%보다 확대됐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학생 수는 각각 1.5%(4만1767명), 2.0%(3만5809명) 감소한 데 비해 중학생 수는 전년보다 12만8461명(8.1%) 감소한 145만7490명으로 조사됐다.

최보영 교육부 통계담당관은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 출생자들의 고교 진학(59만1845명)으로 고교생 수 감소폭은 완화됐지만 중학교에선 새로 진입한 1학년생이 47만여명에 그치면서 학생 수 감소폭이 전년 7.7%에서 8.1%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치원 원아 수는 70만4138명으로 전년보다 2만1585명(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지원이 확대되면서 2015년(4.6% 증가)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문화학생 수도 증가 추세다. 우리나라 초중등학교 다문화학생 수는 2012년 4만6954명에서 올해 9만9186명으로 두배 넘게 증가했다. 전년에 비해 △초등 1만3810명(23.0%) △중학교 1253명(9.1%) △고등학교 1,670명(20.5%)이 늘어 초·중·고교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다문화학생 9만9186명 중 국내 출생이 79.8%(7만9134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외국인가정 12.7%(1만2634명), 중도입국 7.5%(7418명)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출신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24.2%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21.3%), 일본(13.0%), 필리핀(12.6%), 중국(한국계, 1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문화학생 2012년에 비해 2배 증가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학교 수는 늘었다. 올해 전체 학교 수는 2만835개로 전년대비 106개교(0.5%) 증가했다. 유치원은 8987곳으로 57곳(0.6%), 초등 6001교로 23곳(0.4%), 중학 3209교로 5곳(0.2%), 고교 2353교로 9곳(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보영 담당관은 “신도시 건설, 택지개발(경기, 인천, 세종 등)에 따른 지역 간 인구이동으로 신설 학교가 증가하면서 전체 학교 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전체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교원 수도 49만1152명으로 전년 대비 1637명(0.3%) 증가했다. 유치원 교원 수는 1925명(3.8%) 증가한 반면 초중등학교는 500명 감소했다. 특수학교 등 기타학교는 21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등학교의 교감 이상 관리직 여성 교원은 전체 관리직 교원의 34.3%(7621명)를 차지했다. 특히 초등학교의 관리직 여성교원이 4.1%포인트 늘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각각 1.4%포인트, 1.5%포인트 증가했다.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수‘도 덩달아 줄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2.4명, 중학교 27.4명, 고등학교 29.3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초등학교가 전년 대비 0.2명, 중학교는 1.5명, 고등학교는 0.7명 감소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초등 14.6명, 중학교 13.3명, 고등학교 12.9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0.3명, 1.0명, 0.3명 감소했다. 초중고교 중 중학교에서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의 감소폭이 컸다.

전체 초중고교 학업 중단자 수는 4만7070명으로 전체 학생대비 0.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4836명 감소한 수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업중단 학생은 전체의 각각 0.6%, 1.3%를 차지해 전년대비 0.1%포인트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 69.8%···70%대 무너져

고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69.8%로 70% 아래로 처음 하락했다. 대학 진학률(등록학생 기준)은 2010년 75.4%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71.3% △2013년 70.7% △2014년 70.8%로 하락하다 올해 처음 70% 아래로 떨어졌다.

고졸 취업률은 2012년부터 꾸준히 상승하다 올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졸 취업률은 33.9%로 전년(34.3%)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기관 재적학생 수는 올해 351만6607명으로 전년 대비 9만1464명(2.5%) 감소했다. 2011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다. 일반대학은 2만8486명(1.3%), 전문대학은 2만3252명(3.2%)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0만4264명으로 전년대비 1만2930명(14.2%) 늘었다. 국내 유학생 수는 2014년 8만4891명으로 주춤하다 2015년 다시 늘기 시작해 올해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학위과정 유학생은 60.5%(6만3104명)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7365명(13.2%) 증가한 수치다. 나머지 39.5%(4만1158명)를 차지한 비학위과정 유학생도 전년보다 5565명(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위과정 유학생 중 61.7%(3만8958명)는 중국인이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3466명(5.5%) △몽골 2279명(3.6%) △미국 1591명(2.5%) △일본 1568명(2.5%)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 외국인 유학생 10만···중국 62%

고등교육기관 전체 학교 수는 432개교(일반대학 189교, 전문대학 138교, 대학원대학 46교)로 전년 대비 1개교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충원율은 전년에 비해 각각 1.0%포인트, 1.3%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학업중단율은 7.5%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일반대학의 학업중단율은 4.1%, 전문대학은 7.5%로 조사됐다.

고등교육기관 전체 전임교원 수는 9만371명으로 전년 대비 156명(0.2%) 늘었다. 여성교원도 2만2403명으로 419명(1.9%)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 교원 수는 242명(4.1%) 감소한 5719명으로 집계됐다.

전임교원 확보율은 일반대학 85.9%, 전문대학 63.5%로 전년 대비 각각 1.1%포인트 1.0%포인트 증가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또한 전임교원 수 증가와 재학생 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7명 감소한 28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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