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의 상징, '호부'를 아시나요?

2017년 대한민국 장교 합동임관식 열려
육·해·공군 및 해병대 5291명 신임 소위 탄생
황 권한대행, 임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주는 '호부' 수여
  • 등록 2017-03-09 오전 6:00:00

    수정 2017-03-09 오전 8:25:3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8일 열린 2017년 대한민국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국군통수권자로부터 ‘호부’(虎符)를 수여받은 5291명의 신임 소위들이 조국수호를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합동임관식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학생중앙군사학교 등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학교별 임관종합평가를 통과한 인원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신임 장교들로부터 ‘조국수호 결의’를 받고 호부를 수여했다. 호부는 조선시대 임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왕이 수여하던 패다. 호랑이 모양을 본 떠 만든 이 패는 태조 이성계가 처음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호부를 소지한 사람의 명령은 왕명으로 여겨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2017년 장교 합동 임관식에 참석해 김진주(국간사) 소위에게 호부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임관장교들에게 수여된 호부의 앞면에는 안중근 장군의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 뒷면에는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친필 휘호가 새겨져 있다. 이는 신임 장교들이 장차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필승의 신념과 결연한 의지로 대한민국을 수호해 달라는 국민의 믿음과 당부의 의미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축사에서 “조국수호의 결의를 담은 호부가 상징하는 바와 같이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장군의 우국충정의 정신을 항상 기억해주기 바란다”면서 “솔선수범과 동고동락의 리더십을 통해 존경받는 장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교가 장관급 장교인 장군으로 진급하면 대통령으로부터 ‘삼정도’라는 장검을 받는다. 삼정도는 조선시대 왕이 무공을 세운 장수에게 하사하던 검이다. 전두환 대통령이 집권한 5공화국 때부터 장군 진급자에게 수여했다.

삼정도는 육·해·공군이 일치단결해 호국·통일·번영을 달성하라는 주문이 담겨져 있다. 칼 끝에 매다는 ‘수치’에는 장군의 이름과 지위, 임명날짜, 대통령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번에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각 군 병과별로 초군반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육·해·공군 및 해병대 일선 부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한다.

8일 임관 장교들에게 수여된 호부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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