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에 거꾸로 내렸네..'착한 대출' 상품 눈길

보금자리론 10월 금리 0.1%p↓
참고지표 국고채 금리 하락 영향
저소득 부부는 디딤돌대출 유리
  • 등록 2018-10-02 오전 7:00:00

    수정 2018-10-02 오전 7:00:00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시중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꿈틀대는 가운데 거꾸로 금리가 내린 일부 ‘착한 대출’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는 장기 고정 금리·분할 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10월 대출 금리는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상품별로 ‘u-보금자리론’과 ‘t-보금자리론’ 대출 금리는 만기 10년 기준 연 3.1%, ‘아낌e-보금자리론’은 연 3%로 낮아졌다.

이는 보금자리론 대출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지표 금리인 국고채 금리가 소폭 내렸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금리를 해당 달이 시작하기 7영업일 전에 정부가 발행한 만기 5년짜리 국고채의 유통 금리를 참고해 정한다. 이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최근 미·중 간 무역 분쟁, 국내 고용시장 부진 등 경제 둔화 우려로 소폭 하락하면서 보금자리론 금리도 덩달아 내려간 것이다.

소득이 적은 편이라면 정책 대출 상품을 이용할 만하다. 정부가 관리하는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주택 구매 자금 대출 상품인 ‘디딤돌 대출’의 경우 지난달 28일부터 결혼 5년 차 이내면서 부부 합산 연 소득 7000만원인 신혼부부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확대했다. 이전에는 연 소득 상한선이 이보다 낮은 6000만원이었다. 이번에 대출 한도도 기존 2억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디딤돌 대출의 대출금리는 소득별로 연 2~3.15%로 생애 최초로 내 집을 장만하고 자녀가 세 명 이상이라면 최저 1%대 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시중은행 상품에선 대출 만기가 길거나 고정금리인 상품이 최근까지 금리 하락세를 보여 왔다. 예를 들어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만기가 10년 이상인 원금 분할 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인 경우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한 대다수 은행이 금리를 인하했다. KB국민은행 등 13개 은행이 지난 8월 중 취급한 대출 평균 금리가 한 달 전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는 만기가 길거나 고정금리, 혼합형 대출 상품의 경우 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채 금리를 지표 금리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융채 5년물 등의 금리가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채 금리가 최근 다시 반등한 만큼 대출 금리도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코픽스(COFIX·자금 조달 비용 지수) 유형에 따라 금리 인상 폭이 달라질 수 있다. 변동금리 상품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품’과 ‘잔액 기준 코픽스 상품’으로 나뉘는데 신규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든 비용을 고려하고 잔액 코픽스는 그간의 자금 조달 비용을 모두 반영한 것이다.

은행연합회가 최근 공시한 8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 조달 비용 지수)는 1.89%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오르며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로 0.01%포인트 소폭 떨어져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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