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전화 오인한 119대원, 투신 구조요청에 "뛰어내릴 거예요?"

  • 등록 2019-01-04 오전 7:46:22

    수정 2019-01-04 오전 7:46:22

(사진=JTBC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강에 투신한 여성의 전화를 받은 119대원이 장난전화로 오인해 부적절한 대응을 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다.

3일 JTBC 뉴스룸은 지난해 11월 27일 있었던 이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A씨가 119에 구조요청을 했으나, 대원은 장난전화로 여겨 신고자에게 비아냥에 가까운 발언을 잇따라 했다.

당시 녹음 내용을 보면 A씨가 “지금 한강이다”고 하자 대원이 “근데 이렇게 지금 말을 잘할 수 있느냐”며 신고 내용을 의심한다. A씨가 구조 요청을 하자 대원은 “뛰어내린 거예요? 뛰어내릴 거예요”라고 묻는다.

A씨가 “장난전화 아니다”고 하자 대원은 “좀 대단해서 말씀을 드린다. 한밤중에 한강에서 수영하면서 이렇게 전화까지 하는 거 보니 대단하다”며 대놓고 신고자를 조롱한다. 대원이 구조 출동 버튼을 누르면서 현장에 구조대 출동했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A씨는 사흘 뒤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 유가족은 대원이 “‘생존 수영을 하면 된다’ 같은 말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119전화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119 측은 신고 접수자 태도가 무성의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투신한 사람이 직접 신고를 하는 경우는 너무 예외적인 상황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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