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코어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 0.4%를 소폭 하회하는 0.3%를 기록한 점은 미 연준의 일시적 물가 압력 주장에 힘을 더해준 것으로 짚었다.
7월 소비자 물가가 안정을 찾은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는 공급망 차질과 경제 재개 등으로 비정상적 흐름을 보이던 가격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다만 불안 요인이 아직 잠재하고 있다고도 짚었다. 에너지가격의 경우 7월 상승 폭이 전월 대비 1.6%로 지난 6월 1.5%에 이어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7월 임대료 역시 전월 대비 0.4%로 6월 0.5%에 비해 소폭 둔화했지만, 미국 주택가격 상승 추이를 고려할 때 임대료의 추가 상승 리스크는 잠재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내 물가 압력은 완만하지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7월 소비자 물가를 포함한 물가 기대감 혹은 안도감은 미국 국채 금리는 물론 기대 인플레이션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 확장세와 더불어 각종 자산 가격의 상승흐름을 고려할 때 빠르면 9월 늦어도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관련 시그널이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테이퍼링 시그널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부정적 영향은 단기간에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