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 물가 안정화…일시적 인플레에 무게”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미국 내 물가 압력, 완만하게 둔화할 것”
  • 등록 2021-08-12 오전 8:19:40

    수정 2021-08-12 오전 8:19:4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간밤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 물가가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5% 상승에 그친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6월 상승 폭 0.9%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된 수치”라며 “연초 이후 가파르게 확대되던 물가 압력이 한 풀 꺾이는 듯한 시그널을 시장에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코어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 0.4%를 소폭 하회하는 0.3%를 기록한 점은 미 연준의 일시적 물가 압력 주장에 힘을 더해준 것으로 짚었다.

7월 소비자 물가가 안정을 찾은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는 공급망 차질과 경제 재개 등으로 비정상적 흐름을 보이던 가격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박상현 연구원은 “대표적으로 공급망 차질로 이례적 급등 추세를 보이던 중고차 가격 상승률은 6월 10.5%에서 7월에는 0.2%로 크게 안정됐고 수개월 동안 급등 양상을 보이던 자동차 렌탈과 항공료 상승률도 7월에는 각각 전월 대비 4.6%와 0.1%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불안 요인이 아직 잠재하고 있다고도 짚었다. 에너지가격의 경우 7월 상승 폭이 전월 대비 1.6%로 지난 6월 1.5%에 이어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7월 임대료 역시 전월 대비 0.4%로 6월 0.5%에 비해 소폭 둔화했지만, 미국 주택가격 상승 추이를 고려할 때 임대료의 추가 상승 리스크는 잠재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내 물가 압력은 완만하지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7월 소비자 물가를 포함한 물가 기대감 혹은 안도감은 미국 국채 금리는 물론 기대 인플레이션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고용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급등했던 2년 국채 금리는 7월 소비자물가 발표와 함께 하락했다. 최근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미 연준이 서둘러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이 작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미국 경기 확장세와 더불어 각종 자산 가격의 상승흐름을 고려할 때 빠르면 9월 늦어도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관련 시그널이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테이퍼링 시그널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부정적 영향은 단기간에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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