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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페이의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8% 늘어난 4574억원, 흑자전환한 338억원으로 추정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결제 2733억원, 금융 1600억원, 기타 241억원으로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페이에 대해 높은 이용자 충성도, 카카오톡 플랫폼에 근거한 네트워크 효과 및 빅데이터 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공모자금은 증권 리테일, 디지털 손해보험사 자본 확충, 이커머스 파트너쉽, 유망 핀테크 인수합병(M&A) 등에 사용돼 국내 대표 핀테크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결제 거래액은 2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적정 가치를 14조4000억원으로 평가했다.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가치 결정될 경우 적정주가 11만원 기준 22%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단 의미였다.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 방식으로 산출한 사업부의 가치는 지급결제 4조9000억원, 대출/투자/보험 9조6000억원이었다. 결제송금 사업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배수(multiple)는 15배, 금융 비즈니스는 주가순자산비율(PBR) 4배 적용했다. 글로벌 핀테크 종종업계 기업대비 약 50%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