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무력 사용할라…우크라 침공에 덩달아 우려 커진 日

기시다 "힘에 의한 현상변경 용납 않아야"
中, 센카쿠 탈환하려 무력행사할까 우려
자위권 강화 목소리 힘 받을 수도
  • 등록 2022-02-26 오전 10:51:44

    수정 2022-02-26 오전 10:51:44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일본은 자국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를 탈환하기 위해 중국이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기시다 총리가 25일 총리관저에서 우크라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AFP)
일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고 제재에 동참한 건 중국이 혹시라도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 질서에 영향을 주는 매우 심각한 사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시아에서 비슷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정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아시아를 포함해 타 지역에서도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주요 7개국(G7)을 포함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형태로 함께 강하게 발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중국의 무력 확장을 비판할 때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역시 전날 열린 자민당 모임에서 “러시아의 무력 침공은 중국이 대만에 어떤 대응을 할지 점치는 의미에서 심각하다”고 위기감을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국제사회가 제재하지 못하면 중국에 잘못된 메시지를 준다. (중국이) 대만 등에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에서도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방위력 강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나온다. 한 자민당 정치인은 “러시아의 침공을 눈앞에서 직접 보고 일본에서 방위력 강화 논의가 활발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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