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트위치 철수 최대 수혜주…네이버도 기회"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12-08 오전 7:48:36

    수정 2023-12-08 오전 7:48:3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대표 스트리밍 플랫폼 중 하나였던 트위치가 내년 2월 국내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국내 개인방송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커졌고 아프리카TV(067160)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AVER(035420)(네이버)에도 판을 흔들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이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트위치가 2024년 2월27일을 국내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점을 짚었다. 트위치는 철수의 이유로 한국의 높은 망사용료로 인해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미 이전부터 비용의 문제로 국내에서 한국 화질 저하, 다시보기 서비스 중지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던 만큼 이번 철수는 상당부분 예상된 사건이었는 평이다.

“최대 수혜주는 아프리카TV…실적·밸류 상향 요인”

증권가는 트위치의 철수에 따라 국내 개인방송 시장의 판도 또한 변화할 가능성을 주목한다. 가장 큰 수혜주는 아프리카TV(067160)가 될 것이라고 봤다. 스트리머에게 있어 수익 창출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미 생태계가 거대하게 생성된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란 설명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5~6년 전이었다면 트위치 철수에 따른 수혜는 온전히 아프리카TV가 받았을 것이다. 당시 국내에 개인방송용 플랫폼은 트위치와 아프리카TV가 완전히 양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현재는 유튜브가 또 하나의 개인방송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으로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 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트위치와 아프리카TV가 모두 건재한 상태였다면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진출이 별다른 영향력이 없이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후원 관계로 이루어진 스트리머와 유저 양 측을 후발주자가 생태계를 구축할 만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아서다.

정 영구원은 “그러나 트위치라는 거대 플랫폼이 사라졌으며 아프리카TV와 트위치 시청자들 사이에 이유를 알 수 없는 배타적인 분위기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네이버의 노력에 따라 트위치 출신의 스트리머 및 유저들이 단체로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혜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출신 스트리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기능 확대, 아프리카TV와 트위치의 문화적 차이를 좁히고자 하는 노력 등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성공적으로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이주가 이뤄진다면 현재 아프리카TV의 유저 저변 및 매출 확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실적 추정치 및 밸류에이션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프리카TV의 주가는 2024년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9배다. 정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내년 실적 추정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상향될 수 있어 어제의 주가 급등에도 여전히 투자 매력도는 높다”고 했다.

“네이버, 판 흔들 절호의 기회”

후발주자로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는 네이버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

근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으로의 진출을 발표하고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후발주자인만큼 생태계 기반은 없으나 네이버페이에 기반한 편리한 결제 시스템, 네이버 카페를 활용한 커뮤니티 등 스트리머 및 유저에게 필요한 기능들을 다수 갖추고 있다.

정 연구원은 “넨이버는 트위치의 스트리머 및 유저들을 초기에 한번에 흡수할 수 있다면 충분히 판을 흔들 수 있는 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대표 플랫폼인 아프리카TV의 시가총액이 약 9000억원 수준인 만큼 이번 플랫폼이 초반에 자리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이를 네이버의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 사례, 아마존 또한 트위치(스트리밍), 아마존게임즈 등 테크 기업들이 게임 산업으로의 진출을 점진적으로 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게임 산업으로 진출할 가능성 또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