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대생 절친의 유쾌발랄 화장품 회사 창업기

㈜아모리스트 서신비·장혜진 대표, 내년 100억 매출 목표
  • 등록 2014-11-24 오전 8:25:27

    수정 2014-11-24 오전 8:25:27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나를 감동시키는 단 하나의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 생각입니다. 레이라니(LeiLani)는 10년 후 피부를 책임지는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입니다. 앞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엄 바디케어브랜드로 키워내고 싶습니다. ”

㈜아모리스트 장혜진(왼쪽)·서신비(오른쪽) 대표.
화려한 스펙에도 이태백이 넘쳐나는 시대다. ‘청년이여 꿈을 가져라’ 그러나 말처럼 창업이 쉬운 건 아니다.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함께 대학을 다녔던 두 여대생은 과감하게 용기를 냈다. “과연 성공할까”, “곧 그만두고 말겠지” 주변의 평가는 회의적이었다. 그녀들의 도전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아모리스트의 서신비·장혜진 대표는 미국 보스턴대학 경영학과 동기다. 대학 3학년이던 지난 2011년 봄방학 때 멕시코 여행을 갔을 때다. 매니큐어 마니아였던 친구가 음료수병만한 아세톤 용기와 다량의 솜을 불편하게 들고 다니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둘을 합쳐서 보다 실용적인 매니큐어 리무버를 만들기로 한 것. 아이디어는 대박이었다. 그해 가을 미국 MIT 주최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내친김에 미국땅에서 창업을 준비했지만 유학생 신분이 걸림돌이었다.

구세주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창업사관학교였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2012년 2
레이라니 휴대용 샤워볼용기
월 창업사관학교 2기에 선발됐다. 휴학해야 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서 대표는 “창업사관학교 시스템이 정말 좋았다. 주간·월간 보고서는 물론 중간평가, 기말평가 제도를 통해 문제점을 끊임없이 개선했다”고 밝혔다.

서신비·장혜진 대표는 각고의 노력 끝에 아세톤 성분을 제거한 휴대용 네일 리무버를 만들었다. 장 대표는 “사업 초기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지금은 호흡이 척척 맞는다”며 “서 대표는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저는 꼼꼼한 스타일인데 각각 기획·제작과 관리·재정으로 주 업무를 분담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창업사관학교 졸업 이후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대학 창업보육센터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후 네일시장이 급변하면서 다른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했다. 정부 지원금 7000만원을 종잣돈으로 샤워볼 용기를 개발한 것.

뒤이어 미백제품을 비롯해 40여종의 화장품을 ‘레이라니’라는 브랜드로 만들어냈다. 바쁠 때는 유명 TV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과 다를 바가 없었다. 사무실에서 박스를 깔고 잘 정도로 힘들고 바쁜 나날이었다.

레이라니 웨어 화이트
창업기업으로 가장 어려운 점은 판로개척이지만 두 대표의 전략은 똑소리가 났다. 유통채널의 높은 마진율을 고려해 자체 사이트에서 90% 이상을 판매하기로 한 것. 20대 최고경영자(CEO)답게 SNS, 검색어, 블로그 광고에 주력했다. 알음알음 판매가 이뤄졌고 입소문 마케팅이 효과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의 입소문에 홈쇼핑에서도 연락이 왔지만 큰 욕심을 내지 않고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데 집중했다. 지난 5월 첫 판매 이후 월 평균 매출만도 3억원을 넘어섰다. 내년 매출액은 100억원을 예상할 정도다. 한류 열풍이 거센 중국시장 공략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라는 게 두 대표의 야무진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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