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증권사들은 일제히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1분기 영업이익 1조5900억원으로 컨센서스였던 1조4900억원을 상회했기 때문.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PC D램 가격이 10%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제품들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평균판매단가 하락률은 예상만큼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동안 SK하이닉스 주가 약세 원인으로 작용한 반도체 업황 우려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범용 D램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빨라지는 가격 하락과 줄어드는 원가절감으로 이익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적은 1분기부터 반대로 나타났다”며 “그간 SK하이닉스의 주가하락을 주도했던 생산성 부진과 어닝 쇼크에 대한 우려가 불식됐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PC D램 평균판매단가는 2분기에 10%가량 하락하겠지만 비중이 60%에 달하는 모바일 서버 D램 단가는 2~5% 하락에 그칠 것”이라며 “2분기 D램 출하증가율이 전분기 5% 감소에서 5% 증가로 정상화될 것을 감안하면 1분기만큼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에 속도가 붙어 한 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 6S이 2기가 LPDDR4를 채택하고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도 기존 2~3기가에서 4기가로 상향할 전망이어서 모바일 D램 수급은 타이트하게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올릴 것이란 전망으로 보면 주가수익비율(PER)은 6.6배로 절대 저평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송명섭 연구원 역시 “전저점 4만2000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바닥 주가”라며 “SK하이닉스 주가는 이제 반등 초입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 상향도 잇달았다. 현대증권은 기존 5만8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고 KB투자증권도 5만6000원에서 6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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