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내 해외배송대행업체 아이포터에 따르면 블프 당일(한국시간 27일 오후 2시~28일 오후 5시) 배송대행을 신청한 직구족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프 시작 전부터 주문이 몰렸다. 본격적인 블프 시작 3일 전 배송대행 신청 건수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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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름 아이포터 글로벌 EC사업부 본부장은 “해외 사이트에서는 블프 시작 일주일 전부터 세일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직구가 일상화되면서 이같은 정보를 알고 있는 한국 소비자들이 이미 1주일 전부터 쇼핑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몰테일이 올 1월~10월 해외직구 인기 상품 및 인기 카테고리를 분석한 결과 전자 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전자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인기 카테고리 내 5위에 머물렀지만 올해에는 3위로 올라섰다. 전체 품목 중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2.0%에서 9.8%로 높아졌다.
전자제품은 관부가세, 배송비 부담 등으로 직구를 어려워하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전문가들의 정보가 늘어나며 직구를 시도하는 소비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에서 연중 최대 할인 판매가 이뤄진다는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로, 올해는 11월 27일에 진행됐다. 한국 시간으론 27일 오후 2시에 시작해 28일 오후 5시에 끝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 금액은 15억4200만달러(약1조7800억원)로, 올해 20% 정도 증가해 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박원일 몰테일 홍보팀 과장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일부 여성들이 직구를 이용했지만 이젠 남성 소비자들도 직구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이용할 만큼 일상화되고 있다”며 “게다가 올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많이 논란이 되면서 이에 반감을 품은 소비자들이 미국 블프에 몰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