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 주 차기 연준 의장에 파월 지명할 듯" - WSJ

  • 등록 2017-10-29 오전 9:41:33

    수정 2017-10-29 오전 9:41:33

/블룸버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여전히 최종 결정을 바꿀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는 파월 이사 쪽으로 마음이 기운 상태”라고 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이사와 존 테일러 미 스탠퍼드대 교수를 두고 고심 중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중으로 차기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매우 구체적인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모두가 매우 감명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발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길에 나서기 하루 전인 11월 2일이 유력하다고 신문은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하면 미 상원 인준청문회를 거쳐 옐런 의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2월 초 취임하게 된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4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절반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옐런 의장은 4표에 그쳤으며 테일러 교수는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파월 이사는 현재의 시스템을 크게 흔들지 않는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혔다. 비둘기파 인사로 옐런 의장과 비교하면 좀 더 긴축적 성향을 보이지만, 옐런 의장의 점진적이고 신중한 긴축 스타일을 이어갈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파월 이사는 규제 완화에도 찬성하는 편이다. 무디스의 라이언 스윗 애널리스트는 “긴축 기조의 일관성 및 연속성 측면에서 보면 파월 이사가 가장 유력하다”면서 “의장이 교체되면 시장에 다소 충격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 교수는 공화당에서 가장 선호하는 인물이지만 그의 긴축적 성향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테일러 교수가 양적완화 정책 및 제로금리 비판론자인 만큼 긴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른바 ‘테일러 준칙’이라는 적정금리 준칙을 만든 인물로, 연준이 금리 결정에 이를 더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테일러 교수 다음으로는 워시 전 이사가 적극적으로 긴축적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연준은 당초 예고했던대로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고, 내년에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수가 지난 5년 이상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는데다, 연준 의장이 교체될 경우 금리인상 시기가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나온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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