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암호화폐 활용도가 갈수록 커지고 그 가치가 뛰면서 암호화폐를 가지고자 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암호화폐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자신이 직접 채굴하거나 비트코인을 가진 사람에게 기부를 받든지, 이도저도 아니면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돈(법정화폐)을 주고 사면 됩니다.
여기서는 이 3가지 방법 가운데 마지막에 언급한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금융거래를 하기 위해 우선 은행에 자기 명의로 계좌를 만드는데요,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서도 비트코인 주소(Bitcoin Address)를 만들어야 합니다. 만약 A가 B에게 비트코인을 전송한다면 A의 비트코인 주소에 담겨있는 비트코인을 B의 비트코인 주소로 보내면 됩니다. 이 때 비트코인 주소는 숫자와 문자로 만들어진 34자 길이의 암호문 같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외우기 어렵기 때문에 간편하게 QR코드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지금까지 설명드린 건 개인간에 직접 비트코인 거래를 하는 상황을 상정한 것이구요, 이제는 보다 쉽게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할텐데요. 바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는 겁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직접 사고 파는 일을 돕기 위해 코인을 가진 사람과 그걸 사려는 사람을 기능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주체를 말합니다. 개인간 거래와 거래소의 중간 형태인 장외거래(OTC) 플랫폼도 존재하지만 국내에서는 거래소 거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일단 원화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려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거래소는 27곳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중 빗썸과 업비트가 가장 회원수나 거래량이 많은 거래소로 꼽힙니다. 암호화폐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이들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 가입을 한 뒤 실명 확인한 계좌로 자금을 이체함으로써 거래소가 지급하는 개인 지갑에 실물화폐(원화)를 보내고 이를 통해 원하는 코인을 사고 팔면 됩니다.
이렇다보니 벌써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중앙화한 거래소와 운영주체가 없는 탈중앙화한 거래소가 구분되고 있는데요, 코인 그 자체가 거래소 역할을 하는 카이버네트워크(Kyber Network)와 비트스퀘어(Bitsquare) 등이 후자에 속하는 부류입니다. 이런 탈중앙화한 거래소는 기존 중앙화한 거래소에 비해 익명성과 안전성, 거래 비용 등에서 비교우위를 가지는 만큼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