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초단기 자금시장 '발작'…美통화당국, 11년만에 '수혈'

레포 통한 단기유동성 공급, 2008년 이후 처음
국채발행 확대·분기 세금납부 등 요인 때문
유동성 투입 규모 530억달러…FOMC 와중 조치 '주목'
  • 등록 2019-09-18 오전 6:55:00

    수정 2019-09-18 오전 7:35:39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통화당국이 17일(현지시간) 11년 만에 단기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자 미국 초단기 금리가 최고 10%까지 치솟으며 유동성 경색이 짙어진 데 따른 것이다. 내일(18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미국 통화정책회의 격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와중에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개시장에서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목표치인 2~2.25% 범위로 유지하도록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 거래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레포는 일정 기간 내 되파는 조건으로 발행되는 채권을 지칭한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통화당국이 레포를 통해 단기유동성을 공급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뉴욕 연은이 레포 거래를 통해 시장에 푼 유동성 규모는 530억달러(약 63조원)에 달한다. 미 재무부 국채·기관채권·기관 보증 채권 등이 주로 레포 거래 대상으로, 최대 750억 달러 한도다.

앞서 오버나이트 자금시장에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는 지난 13일 2.14%에서 16일 2.25%로 뛰었다. 이날 오전 5%까지 치솟으면서 기준금리 목표치(2.00~2.25%) 상단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미 연방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고자 국채발행을 확대한 데다, 분기 세금 납부 등의 요인까지 겹치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한편에선 불안한 단기 자금시장 상황 탓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일 끝나는 FOMC 정례회의를 통해 대표적 통화완화 정책인 대차대조표(보유자산) 확대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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