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조사업체 CB인사이츠가 국내 11번째 유니콘(Unicorn)기업으로 선정,발표한 에이프로젠의 김재섭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강국으로 퀀텀점프를 하려면 M&A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며 그 선봉은 대기업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력이 열악한 전통 제약사는 물론 바이오기업은 M&A에 적극 나설 여력이 없어 실탄이 풍부한 대기업들이 ‘메기’역할을 해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유니콘기업은 비상장기업으로 기업가치 10억달러가 넘는 스타트업을 말한다.
CB인사이츠는 에이프로젠의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평가하면서 이번에 유니콘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탄생한 유니콘 기업은 대부분 IT 기반 기업이다. 에이프로젠은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는 점에서 바이오산업의 잠재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사실 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최초로 개발한 기업은 에이프로젠이다. 지난 2004년 이수앱지스(086890)에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이전했다. 이후 신약개발에 매진하느라 복제약의 일종으로 볼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는 뒷전이었다.”
그는 미생물학으로 서울대에서 학사· 석사·박사학위를 받고 카이스트 생명공학과 교수를 역임한 바이오 전문가이지만 업계에서는 대표적 ‘M&A 고수’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에이프로젠제약, 에이프로젠H&G, 에이프로젠KIC, 에이프로젠 등 4개사를 인수해 턴어라운드를 성공시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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