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00만원, 나이·학력 무관"…수상한 채용공고의 정체

  • 등록 2019-12-18 오전 7:28:39

    수정 2019-12-18 오전 7:28:39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경북 경산 대구가톨릭대학교 도서관에 붙은 ‘신입사원 모집’ 공고문이 반전 있는 내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공고는 나이, 학력, 경력과 무관하게 신입사원을 모집하며 월 급여는 300만원 이상, 가족 같은 분위기의 회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회사명이나 직무는 밝히지 않았고, 상세요강과 지원서 작성은 QR코드를 찍어서 확인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공고문엔 학교 학생지원팀의 검인도 찍혀있다. 하지만 구직자에게 별다른 스펙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높은 임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솔깃하면서도 어딘가 수상한 이 공고는 ‘가짜’였다.

QR코드를 찍어본 이들은 ‘1930년 그들도 속았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위안부 피해 여성이 눈물을 훔치는 사진을 마주 보게 됐다.

“조선인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된 방식은 취업 사기로 인한 유괴, 인신매매 등 명백한 강제 징용”이며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실, 과거는 기억하지 않으면 되풀이된다”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이 광고 내용은 지난 16일부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를 제작한 대구가톨릭대학교 광고홍보학과 4학년 엄규성(24)씨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유니클로 광고가 문제점을 왜곡한 것을 보고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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