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달라는 尹, 범야권 대선후보 선호도 연속 1위… 추미애 차기 레이스 `진입`

윤석열 13.8%, 5선 중진 홍준표와 배 이상 격차
이낙연 vs 이재명 양강 구도 지속
이재명 20% 육박, 격차 6.0%포인트로 좁혀져
  • 등록 2020-08-05 오전 6:00:00

    수정 2020-08-05 오전 7:07:22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예나 지금이나 (제가) 정무적 감각은 없다.”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패스트 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관련 수사를 두고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한 말이다. 올해 2월 한 언론사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에는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검찰총장을 후보군에 넣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대선 출마 등 정치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런 윤 총장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0%대 초중반을 기록하며 범야권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범야권 2위 주자인 5선 중진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도 배 이상의 격차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7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총장은 13.8%로 `야권 잠룡`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새롭게 포함됐을 때 10.1%를 기록한 데 이어 3.7%포인트 뛰어올랐다.

두 달 연속 두 자릿수의 지지도로 1위를 차지하면서 전날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한 발언도 정치권에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평소 자신을 `헌법주의자`라고 강조하며 취임 이후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과 헌법 정신을 자주 언급해 왔던 것과는 결이 달랐다. 윤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와 공정한 경쟁,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헌법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겨 달라”고 당부한 뒤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분히 사전에 준비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독재``전체주의` 등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이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결단이 선 듯”이라며 “이 한 마디 안에 민주당 집권 사회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때리면 때릴 수록` 존재감만 키워준다는 판단에 언급 자제령을 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달리 일부 의원들은 날선 반응을 보였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검찰 개혁 반대를 넘어선 사실상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극언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의 검찰, 정치 검찰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탄핵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5.6%의 선호도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 4월(40.2%)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9.6%로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 20%대에 근접했다. 이 전 총리와의 격차는 6.0%포인트로 좁혀졌다.

최근 `소설을 쓰시네` 등의 발언으로 통합당 측의 거센 반발을 부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1%로 새로이 후보군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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