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습니다]②박형준 "부산이 제 3·4 도시로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

부산 GRDP, 전국 최저 수준…"수도권의 절반 불과"
"산학협력 강화해 실무형 인재 육성할 것"
"관이 주도하는 세상 아니다…민간의 역량을 지원하는 행정 펼칠 것"
  • 등록 2021-01-20 오전 6:00:00

    수정 2021-01-20 오전 6:00:00

[대담=김성곤 정치부장·정리=송주오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부산의 경제상황이 지속된 인재유출과 투자 부재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 경제의 숨을 불어넣기 위해 벤처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박 교수는 “부산에서 산학협력을 강화하려고 한다. 부산에 20여개의 대학이 있는데 이들의 경제 규모가 1조원으로 부산 전체의 10%가량을 차지한다”며 “각 대학에 산학협력단지를 조성해 혁신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표 산학협력은 캐나다의 워털루대학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기업 인턴제와 연계해 학점 이수가 가능하도록 해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 캠프는 글로벌 벤처캐피탈 회사인 요즈마그룹과 1조200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 MOU를 체결했다. 요즈마그룹은 연간 운용액이 약 4조 원에 이르는 세계적인 벤처캐피탈이다. 요즈마그룹 코리아와는 2024년까지 2000억원의 펀드를 만들어 인공지능, 블록체인, 관광 마이스 등의 부산 내 스타트업을 발굴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박 교수는 부산의 현 경제 상황에 낙제점을 부여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경제가 매우 낙후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9년 기준 부산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2741만원으로 전국 평균(3721만원)을 크게 밑돌았다. 서울(4487만원)에 한참 못미치는 것은 물론 울산(6533만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다.

박 교수는 “경제의 변곡점을 만들지 않으면 부산이 제 3, 4도시로 떨어지는 건 시간 문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차기 부산시장은 부산의 경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이런 부산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소명의식을 갖고 부산시장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토박이인 그는 “주변에서 서울시장 도전을 권유했지만,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부산의 변화를 이끌어보겠다는 소명을 갖고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전부터 부산 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2008년 대통령 인수위 시절 강서그린벨트 해제에 앞장서 에코델타 시티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 교수는 부산의 발전의 핵심 동력을 민간에서 찾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슬로건을 ‘내게 힘이 되는 시장’으로 정했다. 민간이 주도하고 부산시가 지원하는 형태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그의 포부가 담겨 있다.

박 교수는 “국정이든 시정이든 민간의 역량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런 면에서 관 주도의 민간 관계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민들이 관에서 느끼는 벽을 뚫어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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