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닭' 때리기에 진심인 황교익 "신발도 튀기면 맛있어"

  • 등록 2021-11-25 오전 8:23:03

    수정 2021-11-25 오전 8:23:0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국내산 닭이 작다는 이유로 “한국의 치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맛이 없다”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선 맛 칼럼니스크 황교익 씨가 대한양계협회의 집단 항의를 받으면서도 연일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있다.

25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 농담으로 떠도는 말이다“라 운을 떼며 ”이 말을 들으면 저는 진지하게 되받아친다. ‘진짜로 신발을 한 번 튀겨보자. 운동화로 할까, 구두로 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튀기면 뭐든 튀김 맛이 난다. 바삭함과 기름내의 이중주는 정말이지 황홀하다. 그러니 튀김에는 재료의 질이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말이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튀김에서는 큰 닭과 작은 닭이라는 재료의 맛 차이가 의미 없다는 주장을 본다”며 “신발도 튀기면 맛있는데 작아도 닭을 튀겼으니 맛이 날 것이다. 우리는 늘 1.5kg짜리 작은 닭으로 튀겨서 먹으니 3kg 내외의 큰 닭을 튀겼을 때의 맛을 잘 알지 못 한다”고 주장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사진=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큰 닭의 치킨을 먹어본 바가 있는 제가 이거 딱 하나만 알려드리겠다”며 “큰 닭 치킨의 맛 포인트는 ‘커다란 치킨 조각을 두손으로 들고 최대한 입을 벌려서 한가득 베어물었을 때에 육즙이 입가로 넘쳐흐르고 은근한 단맛의 닭고기 향이 목구멍 저 안쪽으로 훅 치고 들어와 눈물이 찔끔 나게 하는 맛‘”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황씨는 “부자는 치킨 안 먹는다. 물론 어쩌다가 먹을 수는 있어도 맛있다고 찾아서 먹지 않는다“며 ”먹는 것에 계급이 있냐고? 있다. 자본주의 대한민국”이라는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어 21일에는 “한국 육계가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고 그래서 맛이 없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면서 “우리나라 육계는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1.5kg짜리로 작다. 전 세계 시민이 먹는 3kg짜리보다 맛이 없고 고기 무게당 비싸다”고 주장했다

이를 접한 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이유 없이 건드리고 반응이 없으면 물어 뜯는 추악함이 당신의 천성인지는 모르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상으로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당신이 공부 안 해 쌓인 지독한 주관적 무지 덩어리를 객관적이라는 미명으로 포장하여 대중에게 전달하지 마라. 우리나라 2조 원이 넘는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명심하라”며 황씨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대한양계협회는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닭고기 관련 종사자들과 단순무지의 개인적 견해를 사실인 양 퍼뜨려 혼선을 빚게 한 소비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며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거망동한 작태를 이어 간다거나 치킨 소비를 저해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우리고기 산업 종사자는 실현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처절하게 복수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황씨는 이런 성명에 대해 “인신공격과 협박의 성명”이라며 “북한의 대남 비방 성명인 줄 알겠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